Chapter 17

의 사자’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죽은 사람이 이 사자에게 끌려가기 싫어서 발버둥을 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죽음을 무서워하는 것은 가기 싫은 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살을 합니다. 살아 있는 것보다 죽는 게 나을 것 같은 경우에 자살을 택합니다. 이렇게 죽음을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멀쩡하게 잘 먹고 잘사는 사람은 죽기가 싫습니다. 그러나 심한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은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여길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비결은 뭐냐? 현세의 삶보다 죽은 후의 모든 여건이 훨씬 나을 것을 확신하게 되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반가이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영의 세계를 정확하게 알게 되면 언제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따라서 영의 세계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됩니다. 신앙이란 무엇이냐?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의지할 수 있는 신념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 시간에 우리는 다시 한 번 영의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현실적으로 주위에서 죽음을 많이 봅니다. 죽는 사람을 볼 때 우리는 대단히 비참하게 생각됩니다. 내가 저런 경우를 당하게 되면 심정이 어떨까 하고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개는 죽음을 남의 일처럼 여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자기도 분명히 죽을 사람인데도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보다는, 저 사람은 죽었지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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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안 죽는다는 막연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현실에 매이는 겁니다.

인간이 얼마 후에 자기라는 장막을 벗어날 것을 안다고 해서 세상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릴 수 있느냐? 아닙니다. 오히려 미련을 못 버리고 버둥거리다가 끝내는 죽고 마는 것이 인간의 공통된 실정입니다. 그래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기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필요한 것을 갖고 있었다면, 이제는 세상을 떠나야 하는 마당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데, 어물거리다가 죽고 마는 겁니다. 그만큼 인간들은 영과 육의 갈림길을 정확하게 모르고 살아갑니다.

우리 역사 안에서도 신앙 체계가 서고, 또 실질적으로 주님 앞에 많은 공로를 세운 분은 거의 없습니다. 근래에 신앙 안에서 죽은 몇몇 사람을 제하고는 거의가 체계가 서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몇몇 사람은 열심히 믿다가 좋은 곳으로 갔지만, 심판대 앞에서 건짐을 받을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은 그렇다 치고, 앞으로 떠나야 할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그런 분들이 이 자리에 더 많이 계신 것입니다. 연세가 많다든가, 혹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날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건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 바로 자기의 현실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주의 종은 항상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나이가 든 분들은 한 해가 다르고 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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