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를 했으나, 더 웅장하게 짓는 것을 보여주셔서,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두 차례나 설계를 고쳐서 우리의 힘으로는 상상이 안 가는 건축을 하고 있습니다.
옛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라고 지시하실 때, 웅장하고, 견고하고, 정밀하고, 예술적으로 지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바벨론에 포로가 되어 끌려갔다가 해방되어 본국에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집을 고치고 살림살이를 꾸미는 데 바쁘다 보니, 하나님의 성전에 신경 쓸 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학개 선지에게 지시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자기 집을 고치는 일에만 관심이 있지 내 집(성전)은 방치하고 있구나.” 그래서 학개가 부랴부랴 제사장들에게 얘기해서 성전을 재건하는 광경이 성경에 나옵니다.(학1:14)
저는 당시의 하나님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제가 오늘날 겪고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명령을 주시는 동시에 길도 열어 주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만사가 형통하느냐? 아닙니다. 가로막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어둠의 세력입니다. 우리 양떼들은 곳곳에서 지극히 적은 무리가 그야말로 코 묻은 돈으로 일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의 종을 통하여 사실상 이처럼 어려운 일을 헤쳐 나오고 계신 것입니다. 이걸 마귀는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습니다. 갖은 방법으로 가로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