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있을 때에 남의 일로 생각하지 말고,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듯이 이끌어 줘야 합니다.

찬송가에 ‘이 세상 이별할 때에 음부의 권세 이기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음부의 권세를 이긴다는 것은 순교자들의 대열에 서는 것을 뜻합니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맡기시고, “음부의 권세가 너를 다스리지 못할 것”(마16:18)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이 말씀에서 음부에 대한 주님의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음부에 대해 그만큼 비중을 두셨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이 음부가 얼마나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계신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의 은총 가운데 이루어진 우리의 역사는 순교하지 않고 음부의 권세를 벗어나서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는 생명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 운동은 바로 하나님의 섭리요, 그런 섭리 속에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아 오늘 이 시간에도 먼 거리를 무릅쓰고 이곳에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탁해서 인간들이 그것을 이루어 드리고, 인간이 이를 위해 하나님에게 간구하여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실 때에, 하나님과 인간은 상부상조가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 드릴 때에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탁하는 입장이 될 것이고,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혜택을 받게 될 때에는 인간이 하나님에게 간구하는 입장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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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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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나님과 인간이 “나는 이것이 필요하다. 대신에 너희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네, 여차저차 합니다.” 하고 서로 주고받아 이루어지는 것을 언약이라고 합니다. 그럼 주시는 측하고 받는 측 사이에 언약이 없다면, 어떻게 해 드려야 하는지, 또 어떻게 주실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이 원하시는 것을 제시하십니다. 즉 “너희들은 나에게 이렇게 해다오. 그러면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하겠다.” 하고 말입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역사에서 인간이 먼저 요구 조건을 제시하여 언약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이렇게 해다오’ 하고 요구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겁니다. 한편 그 요구를 받아들이는 측에서, “대신에 이것을 이렇게 해 주십시오.”해서 언약을 받아 내면 그것은 여호와께서 해 주실 일이고, 이렇게 해다오 하는 측이 하나님이라면 그 일을 해야 하는 측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해 달라는 요구를 하시지 않았는데, ‘하나님은 이런 것을 좋아하실 것이다.’ 하고 일하는 경우가 많고, 한편 하나님이 이렇게 하기를 원하시는데도 그 뜻을 알지 못해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날이 갈수록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헤아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바가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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