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사람의 하는 일에 실족하는 경우가 없을 수 없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것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를 만나고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여, 그 안에 거하지 못하고 떨어지면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먼저 하나님의 섭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에서 훌륭한 교역자들이 많은 양떼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거기서도 여러분이 부르는 하나님을 부르고, 여러분이 믿는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기독교인이 천만이 넘어섰으니, 백 분의 일만 쳐도 14만 명에 육박합니다. 100명 중에 한 사람만 세마포를 입어도 거의 차게 되는 셈입니다.

그럼 오늘날 전 세계 기독교 신자는 얼마냐? 말로는 10억이라고 합니다. 하도 숫자들을 불려서 얘기하니까, 줄잡아 반으로 뚝 잘라도 5억은 됩니다. 그럼 5억에서 14만 4천을 배출시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구약 시대부터 이 시대가 끝날 때까지 14만 4천 명, 즉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될 자들을 채우려고 무척 애쓰십니다. 아직까지 14만 4천이 차지 못했습니다. 그럴진대 14만 4천을 채우는 일이 얼마나 힘들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일반교회에서는 14만 4천 명의 숫자는 어떤 특정인을 가리켜서 하는 말이 아니고, 구원받을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얼버무려 적당히 넘어가고 맙니다. 2천 년 동안 그렇게들 주장하고, 또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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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게 가르쳐 왔습니다.

요한 계시록에 주님이 사도 요한에게 지시하셨습니다. “이제부터 내가 너한테 될 일을 지시하마. 너는 본 그대로 적어서 일곱 교회에 보내라.”(계1:19, 11 참조) 일곱 교회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입니다. 당시에 많은 교회 중에 일곱 교회를 주님이 지적하신 것입니다.

제가 직분을 수행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사흘돌이로, 어떤 땐 일주일 만에, 어떤 땐 열흘 만에, 계속 영의 세계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앞선 역사가 어떻게 시작됐으며, 어떻게 망했고, 어떻게 뒷수습을 해야 하는가를 소상히 가르쳐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14만 4천의 나머지 숫자를 채워 달라 이겁니다. 그 숫자는 많이 모인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기독교의 번성과 확장을 위해 성령을 보낼 때에는 많이 모일수록 주님은 좋아하셨습니다. 그러나 14만 4천을 채우는 데 필요한 숫자를 요구하시는 시대에는 사람이 많이 모여 북적거리는 것을 하늘에서는 달가워하시지 않습니다. 왜? 그런 시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달라진 겁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작업이 다르다 그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부흥 발전하면 겉으로 성공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중에 14만 4천에 포함될 자가 육성되지 않는다면, 사람의 눈에는 위대한 역사로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눈에는 차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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