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여러분이 오늘날까지 이곳에 오셔서 저와 호흡을 함께해도, 인간 이영수 때문이 아니라, 저를 통해서 나가는 하나님의 성령을 보고 따르는 것을 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과 똑같이 믿는 자세로 일하지, 여러분에게 대우를 받는 지도자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저는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이 부디 이 역사 안에서 진실하게 살고, 영의 세계에 가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들어왔기 때문에 큰상을 받게 되는구나.’ 하고 저에게 고마움을 느끼면 저는 그것 하나로 족합니다.

오늘날 이곳에 모인 얼마 안 되는 양떼들이 오랫동안 큰 공사를 하느라고 고생이 많았습니다. 주의 종은 주의 종대로,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정말 어려운 고비를 넘어왔고 또 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세상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손가락질을 받고, 얼마나 낯 뜨거움을 당했습니까? 직장에서도 어느 교회 다닌다고 떳떳하게 한 번 밝히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무조건 무시하고, 무조건 모자란 사람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갚으려면 우리 역사가 성공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욕한다고 해서 우리가 같이 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우리에게 침을 뱉는다고 해서 우리도 같이 침 뱉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침을 뱉으면 받아 주고, 얼굴에 똥칠을 하면 참고,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놓는 것입니다.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만들어만 놓으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

226 에덴의 메아리11권
Chapter 21

주시기로 되어 있습니다. 앞선 역사 식으로 비참하게 고생만 잔뜩 안겨 주는 그러한 역사가 결코 아닙니다.

여러분이 눈으로 보시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세워 놓은 자랑스러운 알곡성전, 1별관, 2별관, 3별관, 4별관, 5별관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의 자랑입니다.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지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건물을 지어 놓았다고 해서 제가 목에 힘주고 돌아다니는 걸 봤습니까? 누가 관람하면 내가 나서서 설치는 걸 봤습니까? 전 그런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놓으면 조용히 물러나는 사람입니다. 뒤에 처져 살아가지, 사회에 ‘내가 이런 사람이요.’ 하고 나서지 않습니다. 그런 건 저의 기질에 맞지 않습니다. 겸손하고자 하는 뜻에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은 5별관은, 전에도 말씀했지만, 제가 임의로 축소해서 설계까지 다 해 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대로 하자면 너무 벅차기 때문에.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자꾸 더 웅장하게 지으라고 보여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설계를 조금 크게 변경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더 크게 지으라는 겁니다. 그래서 또 변경했습니다. 어떡합니까?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1별관을 지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이 오늘날 “집을 이렇게 지어라.”, “길을 이렇게 내라.” 하고 지시하셨다면 누가 곧이듣겠습니까? 모세 시대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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