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그러나 주의 따뜻한 손길 속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온갖 애로를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제5별관의 공사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 5별관은 솔로몬 성전의 행랑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짓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고, 행랑을 건축하는 데도 여러 해가 걸렸습니다.

학개서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영광을 얻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학1:8) 우리가 건축하는 것을 남이 볼 때에는, ‘그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거냐?’ 하겠지만,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니까 대단한 겁니다.

여러분, 일반교회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소리를 한번 들어 보십시오. 거의가 잘살게 해 달라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하나님이 어려움을 겪으시니, 저희들이 조금이라도 도와드리게 해 주십시오.” 우리 교인들은 거의 이런 내용의 기도를 합니다. 기도의 제목 자체가 다릅니다. 잘 먹고 잘살게 해 달라는 기도는 하지 않습니다. “맡겨 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십시오.” 전부 이런 식의 기도를 합니다. 이것은 하는 일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보면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라고 했습니다.(요2:24) 죄 가운데 태어난 우리에게 무슨 신령한 것이 있겠습니까? 신령한 것은 하늘로부터 와야 합니다. 그런 신령한 것으로 하나님께 정성껏

234 에덴의 메아리11권
Chapter 22

제사를 드릴 때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성인군자로 칭송받는 사람의 행적을 보면, 죄 안 짓고 선하게 삽니다. 그런데 그들이 죽을 때 보면 죄인들의 죽음하고 조금도 다를 게 없습니다. 똑같이 시체가 썩어 갑니다. 그 사람이 나쁜 짓을 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죄를 가지고 태어납니다.(시51:5) 아담, 하와가 지은 범죄로부터, 조상들이 지은 죄가 우리 핏속에 누적돼 있는데, 그것이 수억만 가지입니다. 주께서 이상 중에 이와 관련하여 저에게 하신 말씀이 그겁니다. “너의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허물을 내 피로 다 씻어 주었노라.” 그것이 제거되지 않으면 주의 것이 저를 통해 여러분에게 나갈 수 없습니다.

원죄와 유전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성인군자로서의 행적을 남겨 봤자, 그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에 안 지은 죄의 비중은 새 발의 핍니다. 그러므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죄를 안 짓고 성인군자의 생활을 했다고 해도 자랑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수천 년 동안 내려온 수억만 가지의 죄가 그의 핏속에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리 악질이라도 60년 동안에 짓는 죄는 수천 년 동안 내려온 갖가지 죄악에 비하면 몇 백 분의 일도 안 됩니다. 그 몇 백 분의 일을 깨끗이 살았다는 자랑 가지고 떠들어 봤자, 그것이 인간 앞에서는 자랑이 될지 몰라도, 하나님 앞에 영적인 차원에서 하나도 자랑할 게 못됩니다. 조상으로부터 죄를 짊어지고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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