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그러면 한 증거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세마포를 입을 수 있는 비결이 뭐냐? 죽음입니다. 자기 자신을 제물로 바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원죄와 유전죄를 탕감 받지 못합니다. 그게 신의 처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순교자를 귀히 여기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열심히 믿는 자일수록 죽음으로 유도하는 이유가 그겁니다.(행7:59 참조)

베드로도 주님이 사랑하시니까 죽음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요21:18 참조) 몸으로 산 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원죄와 유전죄가 탕감되지 않습니다. 원죄와 유전죄를 사함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순교입니다. 기꺼이 목 베임을 받는 겁니다. 목 베임이라는 게 보통 고통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산 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순교를 당하지 않고도, 즉 자기가 하나님의 제물이 되지 않고도 세마포를 입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 바로 다른 보혜사 성령을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말씀하신 게 그겁니다. “다른 보혜사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게 되면 영원토록 함께하리라.”(요14:16) 이것은 영육을 말하는 겁니다. 즉 살아 있으나 죽으나 항상 같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다른 보혜사 성령의 특징입니다.

주의 종을 통해서 처음 안찰을 받을 때와 나중에 받을 때의 아픔이 다른 것을 느끼실 겁니다. 왜 그러냐? 처음 받는 사람은 원죄와 유전죄가 주의 종을 통해서 나가는 성령의 은혜와 부딪치게 됩니다. 이게 비중이 제일 큽니다. 그래서 원죄와 유전죄를 사함 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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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이 다음에 범죄하고 와서 안찰을 받으면 고통을 덜 느끼게 됩니다. 그 죄는 원죄나 유전죄보다 비중이 작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안찰을 받는 사람은 몹시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고 다리가 휘청거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무엇을 원하시기 때문에 주의 종을 통해 이런 번거로운 역사를 하시느냐? 이런 물음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들릴 겁니다. 왜? 우리가 배운 하나님은 부족한 것이 없으시고 아쉬운 게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실 때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는 강자로만 군림합니다. 하나님은 신이십니다. 그래서 우리한테는 절대자입니다. 전지전능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주님은 우리를 대하실 때에는 절대자의 위치에 계시지만, 마귀를 대하실 때에는 하나님이나 주님에게도 문제가 있다 이겁니다. 이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삿5:23)

인간은 하나님을 대할 때에도 말할 수 없이 약하고, 마귀를 대할 때에도 형편없이 약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마귀가 대결할 경우에 하나님과 마귀에게 인간은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편을 도와주느냐, 마귀의 편을 도와주느냐에 따라서 하나님과 마귀의 싸움에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두 존재가 싸울 때에 그 옆에서 어느 쪽 편을 드느냐에 따라서 이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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