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는 안 됩니다. 그래서 몹시 신경을 쓰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 형편과 여건이 이런 건축을 할 만한 분위기냐 하면, 그렇지 못합니다. 아무 부담도 안 주고 오라고 해도 안 오는데, 자꾸 짐을 지어 주면 나왔다가도 몸을 사려 주저앉고 맙니다. 만날 모이기만 하면 뭘 어떻게 해라 하여 부담만 안게 되니, 숨통이 막힐 지경입니다. 그러므로 여간해서는 따라오지 못합니다.

우리 역사는 그야말로 좁은 길입니다. 그렇게 따라오기 힘든 이 알곡성전에서 알곡이 만들어져 갑니다. 계속 체계가 서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 알곡이 되느냐? 체계가 서면 됩니다. 그 나머지는 주의 종이 주의 것을 가지고 씻어 세웁니다. 본인이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체계적으로 이 역사를 깨닫고 믿으면 됩니다. 그 나머지는 성령이 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인구가 예수를 믿고 있지만, 나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건 하늘에서 하실 일입니다. 요한 계시록에, 진노의 포도주 틀에 포도송이를 밟으니 그 피가 말굴레에 닿았다고 했습니다.(계14:20) 포도송이는 예수를 모르는 불신자들이 아닙니다. 믿노라는 자들입니다.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영적인 것을 다 비춰 주시니 아는 겁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23년 동안 설교한 것이 전부 옛날 3년 동안에 걸쳐 가르침을 받은 것입니다. 계속 사흘돌이로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려면 대학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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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대학원을 거쳐 박사 코스를 밟아서 아는 것이 많아야 합니다. 머릿속에 든 게 없는 사람은 강단에 서 봤자 할 말이 없습니다. 주의 종처럼 23년 동안 만날 신경만 쓰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안과 밖으로 괴롭히는 자들 때문에 마음 한번 편할 새가 없어도, 아무 준비 없이 단에 서기만 하면 입이 절로 열립니다. 여러분에게 말씀을 전하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됩니다. 사전 지식이 쌓여 있고, 현재 성령이 교류되니까, 말이 살아 나오는 것입니다. 임기응변도 하루 이틀입니다. 누구도 20여 년을 줄곧 그렇게 하지는 못합니다.

여러분이 한번 설교해 보십시오. 조금 전까지 다른 일을 하다가 막상 단에 서서 설교하려면 말이 막혀 버립니다. 그러니 어떻게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습니까? 자기 자신부터 감동이 없으니, 상대방은 냉랭할 수밖에 없습니다. 몇 마디 말을 하고 나면, 할 말이 없는 겁니다.

신학 박사라는 사람들도 빈손으로 단에 서면 설교의 앞뒤가 맞지 않아 쩔쩔매게 됩니다. 그래서 갖가지 신학 서적을 갖다 놓고 준비를 하고 나와서 설교를 합니다. 내가 거짓말하나 가 보십시오.

주의 종은 설교를 마치고 생수통에 축복해야지, 안찰해야지, 그 밖에 갖가지 일들을 다 처리해 나가습니다. 안팎으로 복잡한 겁니다. 그러나 그 북새통에서도 정리되어 있는 게 뭐냐? 바로 진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을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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