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담긴 하나님의 역사를 올바로 판단하지 못합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경위에 대해 복잡하게 기록하고 있지만 하실 일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게 뭐냐? 죽는 겁니다. 즉 십자가에 달려 피를 흘리는 것입니다. 병 고치고, 물위를 걸어가고, 이거 백 번해야 소용없습니다. 만에 하나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역사는 실패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실 일을 다 마치셨습니다.(요19:30)
그렇다고 만사가 끝난 거냐? 그게 아닙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면 다 될 줄 알았으나, 그게 아닙니다. 그럼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보배로운 피를 흘리신 대가는 뭐냐?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히5:8-10) 그리하여 주님은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으로서 영광의 보좌에 앉아,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받으시고, 떼시기에 합당한 존재가 되셨습니다.(계5:5)
그렇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그때부터 주님이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으로서 하실 일이 태산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에게 앞으로 될 일을 지시하시고, “내가 음부의 열쇠를 가졌다.”고 말씀하신 겁니다.(계1:18) 십자가를 지시고 그 피권세로 갖게 되신 겁니다.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을 기록하여 일곱 교회에 전하여라.”(계1:11) ― 이것은 기독교의 새로운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 메시지를 제대로 논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