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용이 담긴 하나님의 역사를 올바로 판단하지 못합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경위에 대해 복잡하게 기록하고 있지만 하실 일은 오직 하나입니다. 그게 뭐냐? 죽는 겁니다. 즉 십자가에 달려 피를 흘리는 것입니다. 병 고치고, 물위를 걸어가고, 이거 백 번해야 소용없습니다. 만에 하나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역사는 실패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하실 일을 다 마치셨습니다.(요19:30)

그렇다고 만사가 끝난 거냐? 그게 아닙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면 다 될 줄 알았으나, 그게 아닙니다. 그럼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보배로운 피를 흘리신 대가는 뭐냐?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히5:8-10) 그리하여 주님은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으로서 영광의 보좌에 앉아,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받으시고, 떼시기에 합당한 존재가 되셨습니다.(계5:5)

그렇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그때부터 주님이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으로서 하실 일이 태산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에게 앞으로 될 일을 지시하시고, “내가 음부의 열쇠를 가졌다.”고 말씀하신 겁니다.(계1:18) 십자가를 지시고 그 피권세로 갖게 되신 겁니다.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을 기록하여 일곱 교회에 전하여라.”(계1:11) ― 이것은 기독교의 새로운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 메시지를 제대로 논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286 에덴의 메아리11권
Chapter 27

그리하여 주님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으로서 전한 말씀을 이루지 못하시고, 2천 년 동안 기다리신 겁니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에서 주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님은 하늘에서 2천 년 동안 마귀가 발등상 되게 하기를 기다리신 겁니다.(마22:44, 히10:13) 그 주님의 뜻을 본격적으로 이루기 시작한 것이 앞선 감람나무 역사였습니다.

그 역사는 사람들의 눈에는 우습게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과 주님에게는 너무나 귀중한 역사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그처럼 쓰러졌습니다. 이렇게 되니 빛의 세력이 크게 불리해진 겁니다. 거의 항복에 가까운 것입니다. 이걸 재건하라는 겁니다. 다행히 나중 감람나무가 버티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하나님의 역사가 큰 위기를 맞은 것입니다.

기독교는 오순절 날 불과 같은 성령을 받아 세운 초대교회를 통해 사방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 기독교에서 감람나무 이긴자가 나타나면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주겠다.”(계2:26)는 겁니다. 그런 존재가 이 땅에 나타났습니다.

감람나무는 한 국가의 주를 모신 자가 아니라, “온 세상의 주를 모신 자”(슥4:14)입니다. 그러므로 누가 됐든, 감람나무가 되면 기독교의 대표자가 되는 겁니다. 그런 인물이 마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되면 그것은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고 기독교 자체가 치명상을 입게 되는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영적인 역학 관계를

에덴의 메아리11권 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