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전혀 알지 못합니다. 우리 눈에는 기독교계가 멀쩡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온 세상의 구세주이십니다. 만에 하나 주님이 십자가를 지지 않으셨다면 인류에게 구원이 없는 겁니다. 주님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사야는, “만일 만군의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 두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소돔과 같이 되고, 고모라와 같았을 것이다.”(사1:9) 하고 말했습니다.

구약 시대의 기라성 같은 대 선지자들이나 다윗과 같은 위대한 왕도 주님을 통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로 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마27:50-52, 시16:10 참조) 다시 말해서 주님은 구원의 매체입니다. 이것은 주의 피권세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그 피권세를 맡아서 하나님의 역사를 마무리 짓는 주인공이 감람나무 이긴자입니다.

그가 어디서 나타나든 상관없습니다. 미국에서 나타나든, 독일에서 나타나든, 이스라엘에서 나타나든, 그는 기독교의 대표자입니다. 그런 존재가 어쩌다가 오늘날 이 시점에 와서 한국에 나타난 겁니다. 그런데 그가 손을 들고 어둠의 세력에게 항복하게 되면, 기독교 자체가 항복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럼 기독교는 누구의 것이 됩니까? 어둠의 소유가 되고 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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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

이처럼 지배권이 하나님으로부터 어둠의 세력에게 넘어간 다음에 그 아래에서 선하면 뭐하고, 인격이 훌륭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추앙을 받는 인물이 되면 뭐합니까? 다 그 어둠에 속하고 맙니다. 영적으로 원리가 그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잘났다 못났다 따져 봤자, 도토리 키 재기요, 모두 멸망의 자식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감람나무 때문입니다. 감람나무가 아니면 이렇게 되지 않습니다. 이긴자 때문에 이렇게 된 겁니다. 이긴자가 나타나 영적인 권한이 그에게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를 잡아 버리면 기독교 자체에 불이 꺼집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세상에서 가장 귀히 여기시는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는 초비상수단을 감행하셨습니다. “네가 십자가를 져야겠다. 그래야만 네 피권세로 말미암아 내가 마귀와의 싸움에서 유리해진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저에게 당부하신 내용도 이와 비슷합니다. “내 처지가 이러하니, 네가 이렇게 해 줘야 내가 유리해진다.”는 겁니다. 그러니 어떡합니까? 괴로워도 주의 뜻을 준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날 이런 길을 가고 있는 겁니다. 그리하여 지난 23년 동안 여러분은 잘 믿든, 못 믿든, 주의 종을 따라오고 있습니다. 깊이는 몰라도 이 역사가 하나님의 역사로 생각되고, 생명길 같으니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때로는 불평도 하고, 짜증도 내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고, ― 이런 신앙 자세로 따르는 사람이 적지 않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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