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택한 선민이라는 긍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모세 율법 아래 있는 민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자신도 이 땅에 오셔서 모세 율법을 걸림돌로 여기고 계셨지만, 이에 대해 논란을 하게 되면 예기치 않은 핍박의 화살이 날아올 것이 빤하므로 모세 율법을 조심스럽게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내가 너희들에게 율법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다만 온전케 하러 왔노라.”(마5:17)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주님의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내가 너희들에게 율법을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는 말씀에는 “폐하기를 바란다.”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 문제가 너무나도 논란이 심하니까 “폐하러 온 게 아니다.” 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온전케 하러 왔다.”는 말씀 가운데 주님의 진정한 의도가 나타나 있습니다. 즉 주님이 모세 율법을 온전케 하러 오셨다면, 그 모세 율법은 온전치 못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만일 모세의 율법이 온전하다면 주님께서 모세 율법을 온전케 하러 왔다는 말씀을 하실 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율법의 불완전함을 사실상 드러낸 것입니다. 즉 주님은 모세 율법의 허점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에 모세 율법의 아성을 나사렛 목수의 아들의 신분을 가지고, 아니 하나님의 아들이라 할지라도, 허물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열두 제자들까지도 주님을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