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문제입니다.

성경은 우리만 보는 게 아니잖습니까? 이 시간에 우리나라만 해도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게 보통 얘기가 아닙니다. 제 말을 잘 들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해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의 원리를 설명해 드리는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아브라함과 하나님 사이에 맺은 언약의 표시가 할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도 태어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런 할례를 사도 바울이 폐지시켜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할례를 폐지시키는 이유는 그 이상의 다른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아무 대책도 없이 그냥 없애버리는 것이 아니고, 다른 대책을 세웁니다. 그래서 전에 있던 것을 없애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맡은 사명이 일반 종들처럼 전도나 하고 은혜나 끼쳐 주는 일 같으면 그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브라함의 언약을 폐지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도 하지 못한 일입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이 해야 합니다.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의 지시이기 때문에 바울은 그걸 단행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면 할례는 하나님의 시킨 일인데, 왜 폐지시키려고 하는가? 그토록 중요시하면서 몇 천 년간 실시해 온 일을 없애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이 점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내가 단벌 신사라면 그 양복이 다소 떨어져도 버리지 못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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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니다. 꿰매서라도 입어야지,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옷이 낡았다거나, 찢어졌으면 그 옷을 버리고 새 옷으로 바꿔 입습니다. 이것은 여유가 있을 때, 즉 그 옷이 아니더라도 다른 옷으로 대체하는 방법이 있을 때의 일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께서 메시아를 보내기 위해 필요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메시아가 나타난 후에는 더 이상 필요 없게 됩니다. 그것은 메시아가 나타나기 전까지만 필요한 것입니다. 그럼 메시아가 나타났으면 받아들여야지, 아브라함과 모세를 내세워 보수주의를 고집하고 메시아를 배척하게 되면, 그 메시아는 올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나타나게 됨으로써 아브라함과 모세의 율법은 사실상 끝나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이 말씀한 겁니다. “선지자들의 율법은 세례 요한 때까지니라.”(마11:13) 주님이 오시면 필요 없게 되는 고로, 주님의 길 예비자인 세례 요한 때까지로 끝난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그건 주님밖에는 하실 수 없는 말씀입니다. 감히 아브라함의 언약과 모세의 율법을 논할 자가 주님 말고 누가 있겠습니까? 주님의 존재가 아브라함이나 모세보다도 작다면 아브라함과 모세를 밀어낼 수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지금은 예수님을 제일주의로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 당시에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예수님의 존재가 아브라함이나 모세보다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랑하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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