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동안 고생은 고생대로 하다가 다 죽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를 따라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 특이한 것은 첫째,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탈출하는 과정입니다. 그들은 인간이라 의식주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살자면 옷이 있어야 하고, 집이 있어야 하며, 먹을 것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3대 요소를 초월하여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를 따라갑니다. 그것도 피난 갈 이유가 분명치 않은데 말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이 애굽보다 살기 좋기 때문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들어가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때부터 세운 계획에 의해서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이 그들을 택하신 겁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당신의 일을 하시기 위해 부른 종입니다. 하나님은 시킬 일이 있을 때 사람을 부르십니다. 아무 계획도 없이 사람을 부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무언가 하시고자 할 때를 ‘하나님이 가까이 계실 때’(사55:6)라고 합니다. 종을 세우지 않으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교류가 되지 않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던 시대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온 것이 200여 년 전, 개신교는 100여 년 전입니다.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하나님이 한국 백성을 상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하나님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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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도 우리를 모르셨습니다. 하나님이 서구 각국을 상대하여 교류하면서 은혜를 베푸실 때, 우리나라는 하나님이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형성하여 애굽에 보내고 그 나라의 문명과 문화를 이어받아, 퍼져 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글도 배우고 공예도 익혀, 그 시대의 선진국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400여 년 동안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부릴 때가 가까워지니까 그때부터는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애굽 백성의 학대가 심해집니다. 하나님이 애굽 백성을 격동시켜서 이스라엘 민족이 못살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신 겁니다. 그때 모세를 종으로 세우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지만, 애굽 땅에서 기반을 잡고 잘사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못살겠다는 서민층은 모세를 따라가는 것을 좋아했지만, 기반을 닦고 잘사는 사람들은 모세를 따라 나가기를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10대 재앙을 내려 금은보화를 싸들고 이들을 애굽에서 떠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불만이 대단합니다. 이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동안 유리방황하게 한 장본인들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면, 절대로 그 뜻을 준행하지 못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알았더라면 웬만한 고생은 참을 수 있을 텐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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