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기가 잘 먹고 잘살 궁리만 했기 때문에 괴로우면 원망하고 불평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사정을 올바로 전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이해하고 고생을 달게 받아야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원망 불평하고 지지고 볶는 날엔 다 죽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과는 다릅니다.” 하고 설득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40년 동안 유리방황한 데에는 피차에 책임이 있습니다. 모세는 모세대로, 백성은 백성대로 따로 움직였습니다. 이때 모세가 하나님에게서 들은 대로 백성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면 모세가 얘기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야기를 안 했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얘기하는 날엔 모세가 난처해집니다. 백성들이 불리한 얘기만 나오면 모세를 원망하고 때려죽이려고 하니, 모세는 할 말을 못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사정을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종 모세만 알고, 백성들은 알 수 없습니다. 백성들은 모세가 어떤 말이라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하고, 모세는 하나님의 종으로서 양떼들에게 때로는 언짢은 이야기도 들려줘야 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서로 의합해야지, 숨기고 가린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주의 종이 정직하고 정직하지 못한 것은 주의 종 자신에게도 달렸지만, 따르는 양떼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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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금 우리가 이렇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이 가나안 민족을 몰아내고 영광을 받기 위해서다. 그 때문에 우리를 애굽에서 이렇게 길러 주셨으니, 우리는 고생이 되더라도 하나님이 400년 간 기다린 소원을 풀어 드려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할 일이다.” 하고 말했어야 합니다.

이 체계를 백성에게 심지 못하고 얼렁뚱땅하면, 우선은 편안할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패망에 이르고 마는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사정을 사실대로 말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런 하나님의 사정을 모세의 입에서 들어 보지도 못했으며, 따라서 알 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초능력만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기대할 수 없게 되니까, “이놈들이 저 살 궁리만 하고 내가 정한 뜻은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이 백성은 있으나 마나 해. 400여 년 동안 내가 길렀는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백성이니, 쓸어버려!” ― 이렇게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저 녀석들이 내 안타까움을 알고, 협조하려고 애쓰는구나.” 하고 흐뭇하게 여기십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고 엉뚱한 짓이나 하면서 하나님을 위하는 척하면, 있으나 마나 한 존재이므로, 하나님은 제거해 버립니다. “내가 너희들을 예뻐서 길렀느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어서 길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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