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7. 하나님의 비밀과 ‘흰 돌’

계시록 10장 4절에, “일곱 우레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가 발한 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사도 요한은 계시록 1장에서 22장까지 훌륭한 말씀을 많이 기록했는데, 이 일곱 우레가 발할 때의 내용에 대하여는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늘에서 기록하지 못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하늘에서 기록하지 못하게 하셨습니까?

오늘날까지 어떤 신학자도 서두에 인용한 말씀에 대해 논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을 뿐, 의문도 제대로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누차 여러분에게 말씀드린 대로,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계2:7)는 그 귀는 부모의 뱃속에서 달고 나온 귀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신령한 말씀을 이해하는 귀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나는 계시록 강해에서 본문의 말씀을 가볍게 다루고, 깊이 논하지 않았습니다.

계시록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사도 요한이 밧모 섬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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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배되었을 때 주께서 보여주시고 들려주신 내용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 내용만 보더라도 불가사의한 의문점이 많습니다. 그런데 기록조차 안 되어 있다면, 이것은 근황은커녕 상상도 안 가는 것입니다. 기록된 것을 해석하는 일도 어려운 것이 계시록인데, 기록도 하지 않았으니 어떻게 그 내용을 상상인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 하늘에서 기록하게 한 내용과 기록하지 못하게 금한 내용은 어느 쪽이 비중이 크겠습니까? 당연히 기록하지 않은 것입니다.

만일 일곱 우레가 발할 때에 들은 말을 기록해 놓았다면, 읽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뭐 이런 말이 다 있어!”하고 무시하거나, 논란의 대상이 되기가 십상입니다. 그래서 그 내용은 나중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때에 밝히는 것입니다. 가령 제가 이 단상에서 여러분에게 영적인 깊은 말씀을 했다고 칩시다. 여러분은 어느 정도 이해하겠지만, 처음 듣는 사람은 “무슨 설교가 이래!” 하고 무시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테이프에 그 내용을 담을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에게는 마귀와의 싸움에서 작전상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이 극비에 속한다면 함부로 취급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봉함하라.”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이 말은 다니엘서에도 나옵니다. 다니엘이 천사를 통해 여러 가지 계시를 받고, 그 천사에게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천사는 “너는 알 바가 아니다. 마지막 때까지 봉함하라.”(단12:9)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을 크게 받은 다니엘에게 이렇게 말씀했다면, 그것이 얼마나 극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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