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8. 이것이 인류의 역사이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깊은 내용을 안 다음에,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만세 전에 정하신 하나님의 비밀 가운데 부르심을 입었다.”(고전2:7)고 했습니다. 그때 사람들은 그 말이 무슨 소린지 전혀 몰랐습니다. 오늘날 기독교 신학자들 중에도 그 뜻을 깊이 아는 분은 별로 없습니다. 사도 바울이 당시에 하나님의 어려운 일을 했기 때문에 주께로부터 특별히 영의 세계에 대한 가르침을 어느 정도 받았지만, 듣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바울이, ‘만세 전에 예정하신 뜻 가운데 여러분이 부르심을 입었다.’고 말한 그 ‘만세 전’은 인류가 창조되기 전을 말합니다. 그럼 인류가 창조되기 전에 무엇을 정하셨기에 그 예정대로 부르심을 입었다고 하는가?

하나님이 인류를 지으실 때 뜻이 계셨습니다. 그 뜻은 인류가 범죄하기 전의 처지에서 생육하고 번식하여 많은 자손을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마귀를 대적하는 데 군대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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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하나님은 그것을 바라셨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인류는 그렇게 되지 못하고, 범죄하여 죄 가운데 태어나 자손이 퍼져 나갔습니다.(시51:5) 다시 말해서 마귀의 지배하에 떨어진 이후에 후손이 퍼져서 오늘날과 같은 인류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마귀와 대적하려던 뜻을 펴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이 예정하신 뜻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기독교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에게 그동안 영적인 말씀을 많이 드려 왔고, 또 오늘의 섭리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얘기입니다. 성서를 근거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세 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제 말을 귀담아 들으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은 존재가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대적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가 하는 것이 기독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지닌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 인간을 위해서냐, 아니면 하나님 자신을 위해서냐 ― 이 핵심적인 문제를 알아야 기독교를 올바로 알 수 있고,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를 하나님과 신앙인 사이에 믿고 의지하는 관계로만 아는데, 그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성경 66권을 보십시오. 제가 이미 자상하게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택하신 것도 하나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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