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번성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려면 생명과일을 먹어야 하는 겁니다. 그럼 생육하고 번성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은 뭐냐? 선악과를 먹게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뜻은 인간이 생명과일을 먹고 영생하여 적대 세력을 무찌르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반대 세력이 선악과를 따먹게 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쫓겨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인류를 짓기 전, 곧 만세 전에 예정했던 뜻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계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것을 회복하여 인류를 짓기 전에 정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역사해 오셨습니다. 아담, 하와를 짓기 전에 하나님이 어둠의 세력을 무찌르기 위해 예정했던 뜻이 일단 좌절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최초에 이렇게 해야겠다고 작정하신 방법도 변해야 합니다. 변하지 않으면 어둠의 세력을 이기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이렇게 어려운 문제들이 잠재해 있습니다.

여러분, 앞선 역사에서 감람나무의 진액을 받은 자가 9만 명이라고 주님이 저에게 공식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은 주의 보혈의 은총을 받은 자들입니다. 쉽게 말해서, 주의 피를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최대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끝까지 주의 편에 있었다면 주님이 유리하시겠지만, 반대로 주의 적이 될 때에는 그 역사 자체가 없었던 게 더 유리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 그들을 짓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가 왔듯이,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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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선 역사가 어둠의 세력에게 빼앗겨, 없던 것만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은 지면 안 한 것만 못합니다. 주님은 감람나무를 내세워 악령에게 도전했다가 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의 역사가 코너에 몰리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복귀하는 것은 시작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는 안 됩니다. 복싱 선수가 챔피언 벨트를 뺏으려고 도전해서 졌는데, 다음에도 같은 방식으로 싸우면 절대로 이기지 못합니다. 이때에는 방법을 달리하여, ‘상대가 이렇게 나오니 나는 이것을 꺾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 이겨야겠다.’는 생각에서 피나는 맹훈련을 쌓아 다시 도전해야지, 이전처럼 싸워서는 이기지 못합니다.

앞선 역사가 불행하게도 오늘날 이렇게 무너졌습니다. 이런 처지에서 저 같은 미약한 것을 앞세워 주께서 여러분을 이끌어 오고 계시는 겁니다. 이때 하나님의 역사는 앞선 역사가 시작되지 않았던 당시보다도 월등하게 불리한 여건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담, 하와는 화려하게 창조됐지만 비참하게 떨어져 어둠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지상에서 비참하게 태어나 십자가를 지시고 돌아갔으나, 승리하여 생명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첫째 아담이 실패한 것을 둘째 아담이 복귀시켜 놓은 것입니다.(고전15:45) 그분이 없으면 복귀할 길이 없는 겁니다.

오늘날 우리 역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역사는 화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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