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주님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은 “너는 지상에 가면 죽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 비상수단을 하나님은 우주를 지을 때 동참했던 아들에게 지시하신 겁니다. 하나님이 아들을 죽이는 방법을 택하신다면, 그것은 비상수단 중에도 최고의 비상수단입니다. 아들을 죽이는 방법보다 더한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자식을 키우지만, 자식의 목숨을 끊어가면서까지 쟁취해야 하는 일이라면 그 이상 중요한 일은 있을 수 없는 겁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수단과 방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어떤 방법을 취해도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는 방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그런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여러분, 일당백으로 상대하려면 보통 사람으로 됩니까? 안 됩니다. 그 사람이 초능력적인 무엇이 있어야 여러 명을 이기는 겁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와 힘이 같은 사람 여러 명을 이기지는 못하는 겁니다. 독특한 존재라야 이깁니다.

이긴자가 뭔지 아십니까? 하나님이 쓰시는 독특한 무기입니다. 일반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이긴자가 필요 없습니다. 누군가 이긴자만이 할 수 있는 특성을 지녔을 때, 하나님이 그를 사용하시는 겁니다. 이긴자는 감람나무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긴자로 나타나 일반 평민처럼 살면 감람나무의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런 이긴자는 있으나마나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독특한 길을 가는 겁니다. 그때 많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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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람들이 의문을 느끼고 비판했습니다. “왜 다른 사람들은 안식일 날 일을 안 하는데 당신과 제자들은 일합니까?” 하고 바리새인들이 질문했을 때, 주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다.”(마12:8) 그래서 일반인과 다른 겁니다.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을 때 아들로서의 역할만 하면 됩니다. 그 이상도 필요 없고, 그 이하도 필요 없습니다. 아들로서의 구실만 하시면 됩니다. 아들로서 할 일이 뭐냐? 성경에 아들에 대해 기록한 대로 행하는 겁니다. 그게 하나님의 아들이 하실 일입니다. 그것을 하나님이 미리 정해 놓으셨습니다. 이렇게 정해 놓은 것을 가리켜 ‘하나님의 섭리’라고 합니다.

상대가 누가 됐든, 하나님이 “너는 이렇게 해!” 하고 정해 놓으시면, 그것이 바로 섭리입니다. 하나님이 정해 놓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주님이 지적했습니다. “너희가 지금 나를 놓고 비판하지만, 나는 아버지의 것을 가지고 너희들에게 전한다. 나를 본 자가 아버지를 본 것이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니라. 나는 너희가 존경하고 따르는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러 왔다. 그러므로 나의 말을 듣는 것이 나의 아버지의 말을 듣는 것이다. 너희가 아버지를 제대로 알았다면 나를 알 것이다. 너희가 아버지를 제대로 모르니까 나를 모르는 것이다.”(요10:25-29 참조)

이 땅에 오신 주께서 아들의 길을 가시는 것으로 기독교가 완성되었다면, 더 이상 연구할 필요도 없고, 더 이상 생각할 여지가 없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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