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아, 40년 사는 동안 나를 잘 섬긴 놈이구나.” 그래서 환영합니다. “너는 살아 있을 때 열심히 나를 섬겼다. 이제 내 세계에 네가 왔으니, 너는 이런 직분을 가지고 여기서 잘살아라.” 이렇게 음부의 세계에서 그 사람이 사는 위치를 확정지어 줍니다.

지금 순교자를 제외한 억조창생의 영들이 다 음부에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살아 있을 때에도 마귀의 지배를 받았고, 죽은 후에도 마귀의 지배를 받습니다. 살아 있을 때에는 마귀를 못 봤지만, 죽어서는 보게 됩니다. 같은 영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하늘나라는 어떠냐?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편에 선 사람들은 영으로 화하여 지성소에 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세계에 있는 영들과 음부에 있는 영들은 그 수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그만큼 음부에 가 있는 백성들의 영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들은 쉽게 말하면 포로입니다. 이걸 해방시켜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이들이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는 길이 열리는 겁니다.

만일 마귀가 그 사람을 다스릴 수 있는 부분이 30%라면 30%를 마귀가 다스리고, 나머지 70%는 건드리지 않습니다. 왜냐? 그건 신과 신끼리의 ‘룰’(규례)입니다. A라는 나라와 B라는 나라가 서로 전쟁을 할 때 무조건 싸우는 게 아닙니다. 전쟁에도 ‘룰’(국제법)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마귀 사이의 싸움에도 ‘룰’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룰’에 의해 마귀가 데려가더라도, 그 사람한테는 30%의 권한만 행사합니다. 하나님의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룰’을 지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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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

다.

성경에 하나님 앞에 시험을 크게 당하여 고난을 겪다가 축복을 받은 대표적인 하나님의 종, 욥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사단과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사단아, 욥의 다른 것은 다 괴롭혀도 목숨은 건드리지 마라.”(욥1:12) 하나님이 이런 조건부로 마귀에게 욥을 내어 줬습니다. 그래서 마귀가 하나님과 욥의 사이를 떼어 놓으려고 갖가지로 괴롭힙니다. 그래도 욥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마귀가 ‘룰’을 정해 놓고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의 문제는 이해하기 곤란한 점이 많습니다. 왜 그러냐? 하나님 대 인간이라면 얘기는 간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대 인간이 아니고 하나님, 인간, 마귀라는 삼각관계가 이루어질 때에는 양상이 복잡합니다. 인간은 하늘나라와 음부, 즉 하나님과 마귀라는 존재 때문에 예수도 믿어야 하고, 마귀를 적대시해야 하는 문제도 생기는 겁니다.

그러면 김 서방이 음부에 끌려갔다고 칩시다. 이 사람은 살아 있는 동안에 마귀를 잘 섬겼습니다. 즉 마귀와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사람의 후손이 이 사람을 위해 제사를 지냈다고 칩시다. 죽은 다음의 김 서방은 지금 마귀가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때 이 사람을 위해 지낸 제사는 자동적으로 마귀에게 상달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받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원하는 바가 있으면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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