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11. 죄를 두려워하라

성경에 죄 많은 곳에 은혜가 풍성하다는 말씀이 있습니다.(롬5:20) 이 말씀은 자기 자신의 허물을 많이 깨닫고 뉘우치는 자에게 은혜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나는 죄가 없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도 충실하게 믿음을 지켜 왔다.” 하고 자부하는 사람은 그런 자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죄입니다. 언제나 자기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가 죄로 얼룩져 있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깊이 뉘우치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따뜻한 손길이 함께하지만, 깨닫지 못하고 뉘우치지 않는 사람은 하늘에서 긍휼히 보시지 않습니다. 아무리 죽을죄를 범했더라도 깨닫고 깊이 뉘우칠 때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함께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회개의 종이었습니다. 다윗이 많은 죄를 짓고도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지 않은 것은 그의 이런 통회자복 때문이었습니다.

환경이 너무 좋은 것은 신앙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바울은 “내가 교만하지 않고 자긍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나에게 찔리는 가시를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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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고후12:7)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찔리는 가시는 고통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고통이 있을 때 사람은 스스로 겸허해지고 온유해집니다.

남보다 뭐가 좀 낫다고 해서 목에 힘을 주는 사람에게서는 겸손과 온유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어제까지는 개차반으로 살면서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던 사람이라도, 오늘 깊이 뉘우치고 지난날을 청산하면 주님께 인정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남에게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기가 아무리 떳떳하다고 할지라도 혹시 사과나무 밑에서 갓끈을 맨 적이 없나 하고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는 자기 갓끈을 맸지만 제3자들이 볼 때에는 사과를 따기 위해 손을 위로 놀린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을지라도 남들이 나를 볼 때에는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사전에 방지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주 앞에 나만 깨끗하면 그만이지,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하는 태도는 삼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앙생활은 나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로 말미암아 제3자에게 괴로움을 주는 일이 생긴다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레19:18) 제가 여러분을 오늘날까지 이끌어 오면서 보고 느낀 것이 뭐냐 하면, 여러분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기적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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