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의 인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수천만 명의 인구 중에서 단 한 사람을 택하신 겁니다. 노아의 식구는 여덟 명이라고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여덟 식구를 건지고 수천만 명을 멸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이건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얘기입니다. 일반교회에서 말하는, 자비하시고 온유하시고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의 개념과는 거리가 먼 얘기입니다. 수천만 명 중에는 노아의 식구 말고도 착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노아 한 사람을 불러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대로 밀고 나가십니다.

노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홍수에 대비하여 배를 만들 때, 당시에 땅 위에 사는 모든 민족들 중에는 노아가 만드는 배가 자기들에게 멸망을 가져오게 한다는 것을 아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상상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노아를 미치광이 노인네로만 알았습니다. 그것도 노아를 아는 사람들이나 미쳤다고 하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노아가 배를 만드는지, 낮잠을 자는지, 그것조차도 모르고 세상을 살았던 겁니다. 그러나 그들이 알든 모르든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노아 사이에 언약이 어떻게 되어 있었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하나님은 배를 만들기 위해 당시에 살던 훌륭한 인물들 수백 명을 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노아 한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노아야! 네 식구들과 함께 배를 만들어라. 일손이 적다 보니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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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이 많이 걸리겠구나. 그러나 나는 너의 여덟 식구가 배를 만들 때까지 기다리겠다.” 이겁니다. 하나님께서는 백 명, 천 명을 불러서 배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노아의 식구만 건지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노아의 식구가 배를 만들 동안만 세상이 유지되는 겁니다. ‘무슨 소리냐? 하나님은 인자하시다. 지금 인구가 수천만 명이 사는데, 노아의 식구 여덟 명만 살리고, 나머지는 다 죽이는 그런 하나님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건 하나님의 역사를 모르는 소리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의 식구 이외의 모든 사람들을 멸망시키고자 작정하신 겁니다. 그런 하나님 앞에 무슨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까? 노아의 여덟 식구만 살리겠다는 것이 그 시대의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 뜻을 놓고 인간들이 아무리 왈가왈부해 봤자 답이 나올 거냐 이겁니다. 안 나옵니다. 노아에게 미쳤다고 삿대질을 하고 욕지거리를 해 봤자 안 통하는 얘기입니다. 결국은 다 죽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또 흘렀습니다. 아브라함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시는 말씀을 봅시다. “아브라함아, 내가 너에게 할 일을 지시하겠다. 너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을 떠나 가나안이라는 곳으로 가라.” 그래서 아브라함은 보따리를 싸 가지고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할 일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택하셨을 때에 그는 혈혈단신이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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