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귀의 입에서 나오기 전에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도 무저갱이 뭔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구약 시대의 하나님의 종들까지도 무저갱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의 근황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셔야 비로소 알게 되는데, 하나님은 무저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기 때문에 무저갱이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된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뭐냐? 성령의 역사가 강하면 강한 만큼 악령도 거기에 비례해서 강하게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양쪽이 조용할 때에는 그 깊은 내막이 드러나지 않지만, 전쟁이 일어나거나 대립이 격화되면 숨겨졌던 것이 드러납니다. 조용한 물은 바닥에 찌꺼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대기로 휘저으면 “야, 이 물 속에는 별 잡것들이 다 들어 있구나.” 하고 알게 됩니다.

강대국들 사이에서도 평상시에는 상대방이 무슨 무기를 감추고 있는지 모르지만, 전쟁이 터지게 되면 상상하지 못했던 무기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당황도 하고 놀라기도 합니다. 신과 신의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요한 계시록에는 대부분 하나님과 마귀가 전쟁하는 얘기가 실려 있습니다. 하나님과 마귀가 전쟁을 할 때,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마귀는 마귀대로, 사람을 필요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일반교회에서는

144 에덴의 메아리12권
Chapter 13

하나님이 마귀하고 싸운다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하나님이 마귀하고의 전쟁을 위해 사람을 모으신다, 이건 일반교회에서는 납득이 안 가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하나님을 필요로 하면 했지, 어떻게 하나님이 사람을 필요로 하시는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독교는 2천 년 동안을 그렇게 알고 내려왔습니다. 지금 세계의 존경을 받는 교황이나 유명한 선교사님들도 하나님이 전쟁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합니다. 그까짓 마귀야 하나님이 입김을 한 번 휙 불면 곧 꺼져 버릴 텐데, 하고 태평입니다. 그러므로 신도들은 전쟁이 뭔지, 무저갱이 뭔지, 알 턱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탓할 수는 없는 겁니다. 그들에게 하나님과 마귀가 전쟁한다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그러니 귀에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사람을 필요로 한다고?” 이렇게 항의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요한 계시록에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단서가 붙는 겁니다.(계2:7)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눅8:32) 미친 사람 속에 있는 군대마귀가 한 말입니다. 다른 사람은 예수님을 목수의 아들로 보지만, 미친 사람 속에 들어가 있는 마귀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잘 압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과 마귀가 지상에서 겨루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무저갱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무저갱은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없으므로 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

에덴의 메아리12권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