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시기 전에 길 예비자로서 엘리야가 먼저 오게 되어 있었습니다.(말4:5) 그러므로 우리는 엘리야가 어떤 존재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 엘리야는 하늘로 승천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왕하2:11) 엘리야가 불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엘리사가 보았습니다. 그래서 이 엘리사의 증언을 기독교가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하늘로서 내려온 자가 아니면 하늘로 올라갈 자가 없다고 말씀했습니다.(요3:13) 그렇다면 엘리야는 어디서 왔다는 얘기가 됩니까? 하늘에서 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다른 선지자들은 어머니가 누구이고, 아버지가 누구라는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만, 엘리야는 아버지가 누구이고, 어머니가 누구라고 소개하지 않고 디셉 사람으로만 기록되어 있습니다.(왕상17:1) 그러니까 족보가 나와 있지 않은 겁니다. 아브라함도 족보가 있고, 모세도 족보가 있고, 다들 족보가 있는데, 엘리야는 조상이 누구라고 언급하지 않고, 어디 사람이라고만 나와 있습니다. 자라온 과정에 대하여도 언급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말라기 선지자에게 예언하도록 지시한 내용이 뭐냐 하면,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에게 특별 지시를 한 겁니다. 그런데 이 엘리야가 어떻게 다시 왔는가를 알아봅시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 사가랴라 하는 제사장이 있었습니다. 이 제사

154 에덴의 메아리12권
Chapter 14

장은 자식이 없어서 항상 아쉬워했습니다. 아내는 늙어서 경도가 끝난 지가 여러 해 되었습니다. 그는 아내가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동안에 하나님께 아기가 태어나게 해 달라고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자기 아내의 경도가 끊어지니까 기도를 중단했습니다. 아기가 생기지 않을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젊어서는 자식을 바라는 기도가 주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 응답을 받지 못하고 아내 엘리사벳은 쭈그렁 할망구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사가랴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성소에서 하나님 앞에 분향하는데, 웬 젊은 사람이 옆에 나타난 것입니다. “사가랴야!” 해서 비몽사몽간에 보니까 앞에 광채가 나는 사람이 서 있는 겁니다. 그래서 “주여, 뉘십니까?” 하고 물으니까 “나는 가브리엘이라고 하는 천사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네 아내가 아들을 낳을 터이니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그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가서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예비하리라.”(눅1:13-17)

사가랴는 성서에서 불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엘리야를 상기했습니다. 그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지닌 자가 자기 아내를 통해서 태어난다니까 이거 기가 막힌 겁니다. 게다가 아내가 자식을 낳을 수 있다면 또 모르는데, 쭈그렁 할망구가 다 된 아내에게서 엘리야와 같은 존재가 태어난다니까 당연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이 사람이 제 정신이 있는가? 지금 내 아내의 나이가 몇인데 아이를 낳는다는 거야.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함부로 하는군.’ 하

에덴의 메아리12권 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