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가브리엘 천사는 “내가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의 자격으로 전하는데도 믿지 않고 말이 많구나. 앞으로 너는 한동안 벙어리가 될 거다.” 하고 떠나 버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사가랴는 말을 못하게 된 겁니다.(눅1:20) 나중에 말문이 열리긴 했지만, 사가랴는 의심한 죄로 한때 벙어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오리라 한 엘리야는 불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는데, 하나님은 그를 불수레를 태워서 지상에 내려보내지 않고, 늙은 제사장 사가랴의 아내를 통해 다시 보내겠다는 겁니다.

그럼 엘리야라는 존재는 뭐냐 이겁니다. 하늘로서 내려온 자는 예수님밖에 안 계시는데, 어떻게 엘리야가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가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앞선 역사에서 체계적으로 문제가 되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아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이 문제는 우리 역사에서만 논하고 있는 겁니다. 일반교회에서는 문제 삼지도 않고, 따라서 논하지도 않는 겁니다.

엘리야는 이 땅에서 분명히 인간으로 활동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하늘에 올라갈 때에는 사람이 갈 수 없는 길을 택한 겁니다. 즉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길을 간 겁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부활해서 하늘에 간 거나, 엘리야가 불수레 타고 하늘에 올라간 거나, 승천 자체는 마찬가지입니다.

156 에덴의 메아리12권
Chapter 14

주님은 엘리야의 존재(세례 요한)와 6개월 차이로 태어났습니다. 엘리야는 엘리사벳이라는 할머니를 통해 태어나고, 예수님은 마리아라는 처녀를 통해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두 분은 분명히 하늘에서 내려보냈습니다.

엘리야는 이 땅에서 인간으로서 움직인 표적이 있는 존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늙은 엘리사벳을 통하여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영의 문제를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는 이렇게 육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육은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 됩니다. 우리는 육을 입고 삶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우리처럼 숨을 쉬면서 생명을 유지하다가 불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대기권 안에는 공기가 있으니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수레가 대기권을 벗어나 밖으로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죽습니다. 그렇다면 엘리야가 불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 모습이 엘리사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는지 몰라도, 엘리야가 지상에서 숨 쉬던 그 상태로 대기권을 벗어나면 살 수 없습니다.

옛날엔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그렇게 기록하면 누구나 그런 줄 압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여기에는 놀라운 변화가 있는 겁니다. 문제는 왜 엘리사의 눈에 불수레로 보였느냐 하는 겁니다. 영이 인간의 세계에 오려면 인간의 형상을 입어야 하고, 인간이 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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