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15. 믿는 역사와 이루는 역사

하나님과 마귀는 상대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올바로 알려면 마귀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마귀를 올바로 알려면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지상의 나라끼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의 나라를 알아야 자기 나라를 올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북에서 자기들이 제일 행복하다고 가르쳐 놓으면, 그들은 옥수수밥을 먹고, 죽을 먹더라도 자기들이 정말 지구상에서 제일 잘사는 줄 압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나는 이러저러하다.”고 계속해서 그것만 가르쳐 놓으면 하나님밖에 모릅니다. 마귀 역시 자기만이 제일이라고 주입시키면, 그 마귀에 속한 사람들은 하나님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마귀가 서로 대결하게 되면 그때 인간들은 하나님은 이러하고, 마귀는 저러하다는 실상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알게 되는 것을 어느 한쪽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귀는 자기에게 속해 있는 사람이 자기만을 제일로 알아야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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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 하나님도 하나님 편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만 제일이라고 여기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하나님 측에 있던 자가 마귀의 존재를 알게 되면 하나님이 싫어하고, 마귀 측에 있던 자가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되면 마귀가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양자 사이에 어느 정도 세력 균형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마귀가 힘도 없는 존재라면 하나님이 자기에게 속했던 자가 아무리 마귀를 알아도 부담을 느끼지 않는데, 마귀에게 상당한 힘이 있다면 그것을 알게 될 때 하나님도 부담을 갖게 된다, 하는 겁니다.

그 예를 아담, 하와에게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담,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선과 악을 구분하는 존재가 되니, 하나님은 아담, 하와를 내쫓았던 겁니다. 선과 악을 구분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선인 하나님도 알고 악인 마귀도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아담, 하와는 언제 마귀의 편이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만을 제일로 알고 있으면 좋은데, 하나님이 아닌 다른 존재를 알게 되면, 이렇게 위험한 결과를 가져오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제 더 이상 아담, 하와를 에덴동산에 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겁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당신의 위대성을 심기 위해 애쓰시는 것을 알 수 있고, 반대로 마귀는 마귀대로 자기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인간들을 현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뭐냐? 우리가 언뜻 보면 인간은 아무 힘도 없는 것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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