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모세 율법과 자유 율법
인간이 신을 의지하는 것을 흔히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신을 믿고, 그 신의 인도함에 따라 자기들의 어려운 일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신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신에게 얼마나 많이 의지하느냐에 따라 신앙이 있다, 혹은 신앙이 없다, 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신이 사실상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인간은 분명히 헤아리지 못합니다. 신앙의 대상이 빛의 신이든, 어둠의 신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승복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쪽에서는 상대를 보지 못하고, 상대는 이쪽을 보고 있으니, 한쪽이 약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는 자와 보지 못하는 자의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 한 차이가 있습니다. 장님은 10년이 걸려야 찾을 수 있는 일을 성한 사람은 한 시간 안에 찾아냅니다.
하나님은 자고로 하시고자 하는 뜻을 이루시려고 인간을 상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