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16. 모세 율법과 자유 율법

인간이 신을 의지하는 것을 흔히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신을 믿고, 그 신의 인도함에 따라 자기들의 어려운 일에 도움을 청하는 것을 신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신에게 얼마나 많이 의지하느냐에 따라 신앙이 있다, 혹은 신앙이 없다, 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신이 사실상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인간은 분명히 헤아리지 못합니다. 신앙의 대상이 빛의 신이든, 어둠의 신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막연하게 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게 승복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이쪽에서는 상대를 보지 못하고, 상대는 이쪽을 보고 있으니, 한쪽이 약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보는 자와 보지 못하는 자의 사이에는 하늘과 땅만 한 차이가 있습니다. 장님은 10년이 걸려야 찾을 수 있는 일을 성한 사람은 한 시간 안에 찾아냅니다.

하나님은 자고로 하시고자 하는 뜻을 이루시려고 인간을 상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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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여러 모로 애를 쓰십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곤 합니다. 그런데 이들 중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사람은 극히 소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남은 자들을 은과 같이 연단하며, 금과 같이 시험할 것이라.”(슥13:9)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사6:13)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약 시대에 들어와서 주님은 “끝까지 참고 견디는 자가 구원을 받는다.”(마10:22)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여들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누가 끝까지 성실하게 남아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신앙생활은 연조가 깊은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성실하게 살아왔느냐 하는 발자취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에 어떤 발자취를 남겼느냐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집니다. 하나님께서는 행한 대로 갚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롬2:6)

하나님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람을 기특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나는 어떤 처지에서도 신앙의 색깔이 변치 말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신앙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오늘날 주의 종은 여러분에게 자유 율법에 대해 가르쳐 드리고 있습니다. 자유 율법은 모세 율법과 판이합니다. 모세 율법은 이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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