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께 좀 더 영광을 돌리고 주님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바라는 그 나라에 들어가려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세상에 거저 되는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해라, 진실해라, 믿음을 반석 위에 세워라, 저는 그걸 원하지 않습니다.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넘어지고 쓰러지는 가운데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신앙, 그것이 소중한 겁니다. 마음속에 어떤 상처가 있더라도 다시 무릎을 꿇고 주 앞에 호소하면서 이겨 나가는 생활, 그것처럼 아름답고 빛나는 생활은 없습니다. 찬송 부릅시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싸우며 나아갑니다.
다시금 기도하오니 내 주여 인도합소서.

이 찬송이야말로 신앙인들에게 소중한 생명력입니다. 어려운 일이 눈앞에 닥칠수록 인간의 생각을 앞세우기 전에 무릎을 꿇고 자기의 옛 시절을 뒤돌아보는 겁니다. 자기가 하나님을 가장 잘 섬기던 시절, 주 앞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던 시절이 어느 때였던가를 한 번 돌이켜보는 것도 신앙을 되찾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면 본래의 자기가 발견됩니다.

주님은 이것을 가리켜 첫사랑을 찾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계2:4)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순수했던 옛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선한 싸움, 곧 신앙의 전쟁입니다. “나는 남보다 많이 배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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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나는 남보다 돈이 많은데”, “나는 남보다 재능이 뛰어난데” 이거 다 소용없는 겁니다. 그것은 전부 썩을 것들입니다. 그 썩을 것을 가지고 썩지 아니할 것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썩을 것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가 죽어 버리면 아무것도 건지지 못합니다. 썩을 것을 가지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 즉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거두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썩을 것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았다가 나중에 송두리째 썩어 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 썩을 것을 가지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만드는 것이 신앙입니다.

심령이 어려서 신앙의 본질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믿으면 다 되는 줄 알기 때문에 마음이 평화롭고 부담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역사를 깊이 알수록 갈등과 고뇌를 느끼게 됩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좁은 문’에는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영적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겁니다. 십자가의 군병이 되는 길은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직접 만나 뵐 수 있는 특혜를 받는 것도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14만 4천의 하늘나라 군병들뿐입니다.

세상에서도 임금을 아무나 만나 보지 못합니다. 대통령이 중요한 국사를 주관할 때에 참여하는 사람은 장관들입니다. 이 모임을 국무회의라고 합니다. 영의 세계에서 하나님을 직접 만나 뵙고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하나님께 말씀드릴 수 있는 자격자들이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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