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이제 하나님이 정하신 뜻을 주님이 이루셔야 합니다. 그 책에 두 감람나무 곧, 이긴자에 대한 내용도 기록되어 있었던 겁니다. 주님은 이 땅에 계실 때에는 두 감람나무가 실제로 뭐 하는 존재인지 모르셨습니다. 왜냐하면, 땅 위나 땅 아래에 떼거나 볼 자가 없도록 일곱 인으로 봉했기 때문입니다.(계5:3) 그래서 아무도 몰랐던 겁니다. 주님도 모르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마24:36 참조) 여러분은 영적인 말씀을 하도 많이 들으니까 별것 아니게 생각될지 몰라도, 이게 어마어마한 얘기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의 힘으로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 주의 종이 어쩌다 그 일을 맡아서 하는 위치가 된 것뿐이지, 여기 서 있는 이 사람이 잘나서가 아닙니다. 누가 그 자리를 맡든,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모세가 위대하여 지팡이를 들고 홍해를 가른 걸로 알고 있지만, 모세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도 홍해는 갈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갈라지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가 낭패를 보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잘나고 못난 건 하늘에서 따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중요한 거지, 개인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홍해를 갈라서 이스라엘 백성을 건너가게 하신 겁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그런 겁니다. 이걸 모르면, 눈에 보이는 사람을 놓고 왈가왈부하게 되지만, 사실은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영의 역사는 세상일과 크게 다른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판을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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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가지고 따지다가 부딪쳐 깨져 버리는 원인이 거기 있는 겁니다.

14만 4천으로 정해진 하늘 군병의 명단은 하나님이 아브라함 이후부터 차근차근 기록하셨고, 주님이 그 명단을 이어받으셨습니다. 그리하여 최초로 주님이 그 생명책에 명단을 기록한 사람이 바로 스데반입니다. 그래서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에도 주님이 직접 내려다보신 겁니다.(행7:55) 이때 스데반을 돌로 쳐 죽이는 데 앞장선 자가 사울이었습니다.(행7:59) 그때 주님이 스데반을 관심 있게 내려다보시다가 사울(바울)이 눈에 띄었던 겁니다. 주님이, 이 자를 들어 써야겠다, 해서 특별히 불러 사도로 쓰신 겁니다.

바울이 선하여 주의 종이 됐습니까, 기억을 받아 된 겁니까? 기억을 받아서 하늘에서 쓰신 겁니다. 선하긴 뭐가 선합니까? 예수 믿는 사람을 때려죽이는 주님의 적입니다. 그러나 적이라도 그를 돌이켜서 쓰실 때에는 큰 인물이 되는 겁니다. 도끼를 가진 사람은 얼음을 깰 수도 있고, 나무도 찍을 수 있는 겁니다. 그건 그 사람의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도끼로 왜 얼음을 깨지 않고 나무를 찍습니까?” 이렇게 항의할 수 없는 겁니다. 위에서 어떻게 쓰시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주님께 쓰임 받는 그릇이 되라는 겁니다.

주께서 이긴자에게, “이기는 자를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의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3:21)고 말씀하셨다면, 누가 됐든, 이긴자가 되면 그 권한이 이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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