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니다. 이런 어려운 조건 가운데 오셔서 움직이는 주님의 발자취가 결코 순탄할 리가 없습니다.
제가 이 역사를 시작할 때에 가장 놀라웠던 일이 뭐냐 하면, 기독교가 오랜 역사를 지녀 그 내용은 복잡하지만 근원은 간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기독교의 줄기를 더듬어 올라가면 주님과 마귀, 이걸로 낙착되고 마는 겁니다. 밑에서는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꼭대기로 올라가 보니까 주님이냐, 마귀냐, 이것으로 갈라져 버리고 맙니다. 밑에서는 대단히 복잡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차원에서 보면 빛과 어둠으로 끝나고 맙니다. 사람들이 섬기고 있는 기독교의 신앙 운동은 주님이 주관하느냐, 마귀가 주관하느냐, 이걸로 결정 나 버립니다.
예를 들어 왜정 때 우리 대한민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 조선 사람들끼리 “내가 잘났다. 네가 잘났다.” 하고 떠들어 봤자 결국은 일본 사람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잘난 놈이나 못난 놈이나 모두 일본의 지배를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하여 지배자의 종이 되어 버리고 마는 겁니다.
저도 전에는 지상에서 예수를 잘 믿고 못 믿는 걸로 되고 안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를 사실상 맡아서 일해야 하는 처지가 되다 보니 신의 역학 관계를 알게 되었는데,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더라 이겁니다. 밑에서 어쩌고저쩌고하는 건 우리의 얘기지, 결판은 빛과 어둠이 내리는 겁니다. 우리의 신앙이 어디에 속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