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없기 때문에, 역대의 기독교 신자들도 죽음에 대해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죽음과 담대하게 맞서, 공포를 느끼지 않게끔 하기 위해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 불과 같은 성령이 내렸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도 소심한 사람이 남들 앞에서 주눅이 들어 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할 때에, 용기를 갖기 위해 마시는 것이 술입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자기가 평상시에 하지 못했던 얘기도 하고, 또 할 수 없던 일도 담대히 할 수 있도록 육체에 변화가 일어납니다. 술을 마신 사람은 혈액순환이 잘 되어 대개 얼굴이 벌게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불안이나 공포를 느끼면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립니다. 즉 사색이 되는 겁니다.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겁을 잔뜩 집어먹던 120문도들이 불과 같은 성령을 받은 다음에 사람들 앞에 나아가 담대히 외칠 때, 그들이 술기운으로 열을 받아서 담력이 생긴 것처럼 보여, 성경은 새 술에 취한 사람 같더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행2:13)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주께서 인간에게 변화를 주신 불과 같은 성령의 내용입니다. 겁을 집어먹은 사람을 담대하게 하는 그 성령이 마치 불의 혀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습니다.(행2:3)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하늘에서 힘을 줘야 합니다. 그 힘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뭐냐? 바로 불과 같은 성령입니다. 그 불과 같은 성령은 받은 자에게 담대히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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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

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새 하늘과 새 땅을 이룩하신다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지금까지 있던 하늘과 땅은 없어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 인류가 범죄해서 살아가는 곳은 이 지구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구속함을 받아 영원히 사는 세계는 지구가 아니고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그 하나님이 계신 곳에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되니, 우리가 살던 지상의 것은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 세계를 신천신지라고 말합니다. 새 세계, 즉 새 하늘과 새 땅이다 그 말입니다. 이걸 우리는 지상에서 흔히 ‘파라다이스’(이상향)라고 해서 화가들이 그림도 그립니다. 그 세계를 우리가 천국이라고 하는데, 이 천국에 대한 윤곽을 비로소 요한 계시록이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이 세계는 이러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이루어진다, 이 세계에 가는 사람들은 이러이러한 자격자라야 한다, 그 자격자는 이렇게 배출된다, 이런 내용들을 적어서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가 요한 계시록입니다.

그러니까 그 하늘나라가 이루어지기까지는 무수한 장벽들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을 요한 계시록은 말하고 있습니다. 천국에 가는 길이 그렇게 순탄한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 높은 장벽들을 넘어야만 하늘나라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보물섬을 찾아가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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