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지금 믿고 계시는 하나님은 빛입니다. 그리고 마귀는 빛의 반대되는 어둠입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바로의 궁전으로 가라고 지시하셨을 때 모세가 “바로에게 가서 제가 뭐라고 얘기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더니 “스스로 있는 신이라고 해라.” 하고 하나님이 가르쳐 주셨습니다.(출3:14) 모세가 바로 앞에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누가 보냈느냐?” 하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보냈습니다.”(출5:1) 하고 대답했더니 바로는 “그 여호와가 누구냐?” 하고 되물었습니다. 바로가 섬기는 신은 따로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호와라는 신은 도대체 어떻게 생긴 신이냐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우상을 섬기는 바로와 하나님을 섬기는 모세가 대결하게 됩니다. 그래서 재앙을 크게 내립니다.

지팡이를 던져서 뱀을 만들어 “이렇게 신령한 신이 바로 여호와라는 신입니다.” 하고 모세가 자랑하자, 바로가 “그래? 그게 하나님의 신이냐?” 하더니 술객을 불러 명하여 뱀을 만들게 했습니다. 이때 모세를 통하여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한 신하고, 술객을 통하여 지팡이가 뱀이 되게 한 신은 사람이 할 수 없는 기적을 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으로는 이쪽 뱀이 진짜인지, 저쪽 뱀이 진짜인지 분명히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신은 나에게 다섯 가지 이득을 주고, 바로의 신은 나에게 열 가지 이득을 준다면, 이득을 더 많이 주는 신에게, “나는 이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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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되겠다.” 이럴 수도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이 경우에 한쪽 신은 인간이 자기편이 되지 않고 다른 신의 편이 되는 것이 좋겠습니까? 언짢을 겁니다. 인간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순간에 이렇게 태도가 달라지는 겁니다. 신과 신이 이처럼 대결하기 때문에 인간이 어느 신에게 속했느냐에 따라서 사랑도 받고, 미움도 사게 된다 이겁니다. 이것이 인간의 위치이고 또 신들과의 관계입니다.

에덴동산에는 생명과일도 있고 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선과 악을 안다는 것은 한쪽만 아는 겁니까? 양쪽 다 아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인간이 양다리를 걸칠 수 있는 것입니다. 생명과일을 먹으면 하나님만 아는데, 선악과를 먹으면 하나님도 알고 하나님이 아닌 또 다른 신도 안다 그 말입니다.

이런 일이 어디서 일어났느냐? 바로 에덴동산에서 일어났습니다. 에덴동산은 두말할 필요 없이 하나님이 지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신이 에덴동산을 주관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신이 하나님뿐이냐? 아닙니다. 하나님 이외에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기독교는 하나님이 유일신이고, 전지전능하고, 하나님의 신으로 모든 승부가 끝난 걸로 알고 있기 때문에, 주의 종이 또 다른 신에 대한 얘기를 하면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이 모든 걸 다 하신다고 생각한다면,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하시고자 하는 뜻을 이루려고 사람들에게 기대할 수 있습니까? 기대할 수 없는 겁니다. 천만 명, 1억, 10억이 모여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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