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쫓겨나고 뱀은 저주를 받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은 짐승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했던 뱀에게, 징그러운 모습으로 기어 다니면서 살도록 저주를 내렸습니다. 그래서 뱀은 변화됐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 눈에 징그러운 뱀이 된 겁니다. 뱀은 아담, 하와가 죄 짓기 전에 사랑하는 동물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게 제일 흉악한 동물로 변했던 겁니다.

아담, 하와가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게 되니 못 보던 것도 보게 되고,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니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럼 여기서 문제가 뭐냐?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실 때부터 하시고자 하는 뜻을 가로막는 세력이 침투해 들어와서 훼방을 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지으심을 받을 때부터 하나님과 그 적대 세력이 겨루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양자의 대결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 와중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이 지배하든, 다른 신이 지배하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지배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사람이 죽게 되면, 그 혼이 어느 신의 지배를 받느냐에 따라서 길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신이 지배하면 하늘나라로, 마귀의 신이 지배하면 음부로 가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숙명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우리가 지으심을 받기 전부터 대결하는 양대 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양대 세력이 서로 뺏고 뺏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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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는 싸움을 하다가, 여의치 않으니까, 하나님은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비상수단까지 동원하셨습니다. 상대가 얼마나 강적이라는 것을 이것 하나만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머리로 계산을 하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는 마음대로 하시지만, 적대 세력과 겨뤄야 할 때에는 문제가 달라집니다. 전시(戰時)에는 신사도가 통하지 않습니다. 죽으면 그것으로 끝납니다. 그러므로 우선 살고 봐야 합니다. 살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습니다. 전쟁은 이겨야지, 지면 그냥 끝나는 겁니다.

오늘날 우리 역사는 전쟁에 대비하려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아담, 하와가 생육하고 번성하여 성취하고자 했던 일이 범죄로 일단 좌절됐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는 주의 종 하나를 내세워서 주의 종과 같은 존재를 만들어 내려는 겁니다. 옛날 아담과 같은 존재를 탄생시키는 것처럼, 오늘날 주의 종과 같은 존재를 만드는 작업을 하시는 겁니다. 그 작업을 주의 종이 주의 피권세로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그게 이루어질수록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적대 세력이 가만히 있지 않고, 갖은 방법으로 가로막습니다.

하나님이 아담,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지시하셨을 때부터 하나님은 계획이 따로 있었던 겁니다. 이 계획을 ‘창세전에 미리 정하신 뜻’(엡1:4-5)이라고 사도 바울은 말했습니다. 사도 바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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