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잘못하면 악으로 생각합니다. 즉 선악의 개념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깁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선악은 신과 신 사이에서 생기는 겁니다.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 했다면, 하나님과 같은 식별력이 아담, 하와에게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 식별력이 하나님에게 유리한 내용을 아는 일이라면, 하나님이 경계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담, 하와가 하나님이 구분하시는 선과 악을 깨닫게 되어도, 하나님에게 이득이 가거나, 손해가 되는 일이 없다면 크게 문제가 안 됩니다. 그런데 아담, 하와가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 하나님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져오게 될 때에는 하나님은 아담, 하와를 귀하게 볼 수 없고, 아담, 하와 역시 하나님이 전과 같이 신뢰가 가지 않을 거다 이겁니다.

친밀하던 사이가 이처럼 깨지므로 서로 대립하게 됩니다. 어떤 불순물이 섞였기 때문에 하나로 뭉쳤던 관계가 서로 등지게 되는 겁니다. 그럼 친밀하던 상태를 갈라지게 만드는 요소가 뭐냐? 따먹지 말라고 하나님이 간곡히 당부하신 선악과입니다.

하나님이 아담, 하와를 버리고, 아담, 하와도 하나님 앞에서 숨고, 이렇게 된 동기가 선악과를 먹은 데 있는 겁니다. 즉 선악과 때문에 양자는 갈라진 겁니다. 이 갈라졌던 양자 사이를 다시 화합하게 하려면, 선악과의 요소가 그대로 있어야 합니까? 빠져나가야 합니다.

286 에덴의 메아리12권
Chapter 25

그러나 기독교는 이에 대해 별로 유념하지 않았습니다. 내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덮어 두고 오늘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런데 주께서 이긴자에게 생명과일을 줘 먹게 하겠다(계2:7)고 첫 번째 언약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생명과일을 먹지 못하게 아담, 하와를 쫓아낸 다음에, 인간에게 생명과일을 먹게 해 주겠다는 언약을 최초로 하신 겁니다. 어느 선지자나 사도에게도 생명과일을 줘 먹게 하겠다고 언약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담, 하와가 무얼 먹고 살았습니까? 생명과일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쫓겨난 다음에 생명과일을 못 먹게 했습니다. 화염검으로 지켰다고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창3:24)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명예, 권력, 금은보화 등, 물론 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 명예, 권력, 금은보화도 목숨이 살아 있을 때의 일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리 금강산이 좋으면 뭐합니까? 음식을 먹고 살아 있어야 볼 것 아닙니까? “천하를 얻어도 네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마16:26)

지상에서 인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뭐냐? 양식입니다. 어떤 생명체도 양식이 없으면 굶어 죽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양식인 생명과일을 먹으면 하늘나라에서 영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하늘나라에 가서 영생할 수 있는 양식이 제일 중요한 겁니다. 인간은 죄 가운데서 태어나 죽게 마련입니다.(시51:5, 롬 6:23) 그러나 아담, 하와가 먹던 생명과일은 영생하는 과일입니다. 그래서 범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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