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쫓겨난 아담, 하와가 다시 에덴동산에서 생명과일을 따먹고 “영생할까 봐”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즉 하나님은 아담, 하와가 죽지 않을까 봐 걱정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생명과일은 죽지 않는 과일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어떤 조건에서 죽지 않느냐가 문제입니다. 하나님에게 불리한 조건 속에서 죽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아담, 하와가 차라리 죽는 게 나은 겁니다.

생명과일을 먹고 영생하던 아담, 하와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생령이 된지라.”(창2:7) 이 생령은 우리처럼 신진대사를 하지 않습니다. 즉 음식을 먹고 소화시켜 배설하지 않습니다. 맛만 우리처럼 느낄 뿐입니다. 이것은 이상 중에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하나님이 선악과를 먹은 아담, 하와를 에덴동산에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화염검으로 지키게 하셨는데, 이 철벽같은 여호와의 금지령이 주님에 의해 벗겨지게 되었습니다. 이긴자에게 생명과일을 먹게 하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여태까지는 막았습니다. 범죄한 인간이 에덴동산에 다시 들어와 생명과일을 먹을까 봐 화염검으로 지켰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못 들어갑니다. 따라서 아무도 생명과일을 먹지 못합니다. 왜냐? 지금 전 세계 인류는 범죄한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 하와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께서 이긴자에게 파격적으로 생명과일을 먹게 해 주시겠다 이겁니다.

288 에덴의 메아리12권
Chapter 25

주님은 이것을 이긴자에게 제일 먼저 약속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비중이 가벼운 겁니까? 제일 큽니다. 창세 이후로 인간에게 내리는 최고의 축복입니다. 아담, 하와 때 막아 놓았던 울타리를 헐어 버리는 겁니다. 이거 대단한 은총입니다.

제가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해 봤자 권위가 서지 않는 것을 잘 압니다. 오늘날 감람나무 역사는 너무나 초라합니다. 옛날 주님도 그러했습니다. 어느 정도 사람들이 따르다가 주님이 십자가를 지는 순간에 다 흩어지고 혼자 남았습니다. 그래도 그분이 하신 말씀이 오늘날도 살아 움직입니다. 하나님이 같이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긴자에게 생명과일을 먹게 하는 것은 아담, 하와의 경우와 정반대입니다. 아담, 하와는 쫓아냈지만, 이긴자는 불러들입니다. 왜 불러들이는가? 하나님께 유리한 것은 선이라 하고, 불리한 것을 악이라고 합니다. 아담, 하와는 선악과를 먹고 선과 악을 구분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렇게 하면 하나님에게 유리해지고, 저렇게 하면 하나님 앞에 불리해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겁니다. 이럴 경우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 여러분이 이 세상을 살아가시면서 하나님 앞에 유리한 조건을 드리는 때도 있고, 반대로 불리한 조건을 드리는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러분을 불안하게 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생명과일을 먹고 살 수 있는 자격자가 되면 하나님에게 유리한 것만 드리게 되고, 또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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