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26. 선악과와 생명과일(3)

(1) 악의 발본색원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어떤 신이 됐든 신의 지배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신의 지배를 받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그만큼 제약을 받아 선택의 폭이 좁다는 뜻도 됩니다. 하나님은 그 많은 신들 중에서 유일한 신으로 등장하여 당신의 백성들에게 당신의 존재 가치를 심고자 무던히 노력해 오신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알게 됩니다.

신앙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인본주의 신앙과 신본주의 신앙이 그것입니다. 전자는 인간이 신에게 부탁하는 경우이고, 후자는 신이 인간에게 부탁하는 경우입니다. 전자는 신의 도움을 원하여 열심히 매달립니다. 철야도 하고 금식도 하면서, 병을 고쳐 주소서, 고시에 합격하게 해 주소서, 하고 기도하면서 신의 도움을 청하는 겁니다.

그러나 반대로 신이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삿5:23) ‘신이 인간에게 도움을 청할 일이 뭐 있나?’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 66권을 자세히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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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

보십시오. 거의가 신이 인간에게 도움을 청한 얘기입니다. 이것을 신본주의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성경은 신이 인간에게 요구하는 장면을 기록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겁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은 심심해서 아담을 말상대로 지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에게 계획이 따로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아담에게 기대를 걸게 됩니다. 이때 아담은 하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말아야 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노아를 택하실 때나, 아브라함을 택하실 때나, 그 밖의 선지자들을 택하실 때, 언제나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들을 주님이 택하실 때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이 이렇게 해 다오, 저렇게 해 다오 하고 상대방에게 요구합니다. 이 경우에 지시를 받은 인간은 자기 마음대로 살 수 없습니다. 매여 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신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갈라져 있습니다. 휴전선만 없다면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마음대로 내왕할 수 있는데, 휴전선이 딱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통속 안에서는 못하게 하는 예가 없습니다. 못하게 금할 때에는 적대 세력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에덴동산 안에서 ‘다른 건 다 해도, 이건 하지 말라.’고 했으면, 에덴동산 자체가 사실상 모두 하나님의 영향 아래 있습니까?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깁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일반교회에서 수많은 목회자들이 성경을, 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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