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다.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에덴동산은 하나님이 지으셨는데, 과일이 됐든, 뭐가 됐든, 어떻게 마귀가 침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 점에서 기성교회가 부딪치는 겁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곳에 마귀가 침투하는 걸 하나님이 가만히 뒀다는 게 말이 되느냐,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이렇게 나올 수 있습니다. 성경에 하나님이 인간을 지은 동기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나 여호와가 영광을 받고자 사람을 지었노라.”(사43:7)고 했습니다. 그럼 하나님이 말씀하신 영광이 뭔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그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무슨 영광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뜻을 이루었을 때, 영광을 받으시는 겁니다. 하나님이 영광을 받고자 아담, 하와를 지으셨다는 것으로 하나님이 아담, 하와라는 존재를 통해 무엇인가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지으심을 받을 때부터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하는 소임을 타고난 겁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실 때 하시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지 성경에 나와 있지는 않아도, 어떤 뜻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에, 사단이 그 뜻을 저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아담, 하와를 침범한 것입니다. 그 뜻이 뭐냐? 마귀를 무찌르는 것입니다. 사단이 아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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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

와를 가만두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마귀가 아담, 하와에게 침범하면 하나님은 마귀를 무찌르려고 아담, 하와를 지으신 목적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마귀가 하나님의 계획을 좌절시키려고 혈안이 되는 겁니다. 마귀가 아담, 하와를 어떻게 꾀든 간에, 상대가 하나님을 닮은 존재라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한편 이런 존재에게 침범하여 소유하고자 하는 마귀의 세력도 대단한 것입니다. 이것을 일반교회에서는 모르고 있습니다.

아담, 하와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심을 받았으므로 마귀는 어떻게 해서라도 하나님과 결별을 시키려고 공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하니까 간단한데, 전쟁을 하는 측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주님을 믿으면 덮어놓고 천당 갈 줄 아는 교인들은 이에 대해 깊이 알 필요가 없을지 모르지만, 그 마귀를 상대하여 싸울 사람은 마귀의 정체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이 가르쳐 주시는 겁니다.

신과 신의 대결은 ‘너는 너, 나는 나’의 관계가 아닙니다. 이쪽이 저쪽을 집어삼키려고 하든가, 저쪽이 이쪽을 집어삼키려고 할 때 전쟁이 일어나는 겁니다. ‘네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마귀를 상대로 싸운 기록이 성경입니다. 아담, 하와가 범죄한 다음, 하나님이 뱀에게 하신 말씀이 그겁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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