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인간이 숨을 거두면 우리는 죽었다고 말하는데, 주님은 “나사로가 잠들었다.”(요11:11)고 말씀하셨습니다. 잠들었다는 이 말씀은 영적인 차원에서 하신 겁니다. 그러니까 잠들었다는 뜻은 아침에 다시 깨어난다는 겁니다. 주님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다.”(요6:63)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성경은 육체를 ‘장막’(벧후1:14)이라고 하고, ‘겉사람’(고후4:16)이라고도 하여 ‘속사람’과 구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다.”(레17:11)고 말씀하시고, 무엇이든지 피 채로 먹는 것을 금하셨습니다.(레19:26)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 하와가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었을 때 “너는 흙에서 취하였으니 흙으로 돌아가라.”(창3:19)고 말씀하셨습니다. 흙에서 취한 육이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하늘로 가는 건 뭐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바울이 말한 ‘겉사람’이 육이라면 ‘속사람’은 영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럼 이 영은 어디에 속하느냐? 근본을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님이 인간을 지으실 때의 상황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이 사람을 흙으로 빚고 생기를 불어넣으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고 했습니다.(창2:7) 하나님이 불어넣으셨던 생기는 바로 영입니다. 혹은 혼이라고도 말합니다.

인간이 어머니의 뱃속에 열 달 동안 머물러 있다가 세상에 태어나면 그 안에 영이 거하게 됩니다. 이 영은 인간에게만 거하고 짐승에

50 에덴의 메아리12권
Chapter 4

게는 거하지 않습니다. 짐승은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생기를 불어넣어서 생령, 곧 영이 되었다면 이 영은 하나님께 속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죽으면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 영은 핏속에서 생명체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피가 돌지 않고, 핏속에 있던 혼은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갖고 있는 영, 곧 혼은 불완전합니다. 왜? 조상이 범죄하여 원죄(롬6:17)와 유전죄가 우리 핏속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윗은 인간을 죄 가운데 태어났다고 하였고(시51:5) 주님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마15:19)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 한 생명체가 되면, 어떤 신이든 그 사람을 지배하게 됩니다. 본인은 이것을 모르지만, 신이 지배권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그 사람은 그 신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신이 인간의 핏속에 있는 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겁니다.

안찰을 처음 받을 때 몹시 아픈 것은 대대손손 더러워진 핏속에 있는 혼에 보혜사 성령이 들어가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혼과 신의 영이 같으면 조용하고, 상극이면 충돌합니다. 인간이 만일 성령의 영향을 받고 태어난다면 성령과의 연결이 쉽습니다. 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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