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5. 기드온의 교훈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을 선민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역사하시면서 자주 섭섭함을 느끼시고 또 배신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아들처럼 아끼고 사랑하셨건만, 저들은 그런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기는커녕 등을 돌리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선민의식은 강하여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면 하나님의 백성다워야 할 터인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어 저들에게 하늘의 메시지를 전하게 하면, 그 선지자를 해치고 잡아 죽이기가 예사였고, 심지어 육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아들까지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이 택한 백성이므로 이방인을 대할 때와는 크게 달랐습니다. 말하자면 특별대우를 하셨던 것입니다. 주님도 이들에 대하여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가나안의 한 여인이 귀신들린 딸을 고쳐 달라고 간청했을 때, 주님은 “나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지러 왔다.”(마15:24)고 말씀하시고 축복을 거절하셨습니다. 이때 그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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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인이 “개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지 않습니까?” 하고 은혜의 부스러기라도 받으려 애원하자, 주께서 그 믿음이 갸륵하여 비로소 축복해 주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특별대우 하시는가? 아브라함과의 언약 가운데 태어난 백성이기 때문입니다.(창17:6-9) 그래서 잘하든 못하든, 밉든 곱든,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시고, 그들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채찍을 가하면서도 꾸준히 인도해 주신 것이 성경의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한 종을 보내어 역사하신 기간은 대체로 40년이었습니다.(삼상4:18, 왕상2:11, 대상29:27) 오늘날 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가 약 40년 동안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구약 시대에 활약한 하나님의 종의 한 시대에 불과합니다. 그 한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얼마나 도움을 드렸을까, 따져 보면 보잘것없습니다. 2천 년 동안 수십 명의 하나님의 종들이 활약한 업적을 다 합쳐도 별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기라성 같은 종들이 지나갔지만, 질적인 면에서 그들이 하나님께 세운 공로는 보잘것없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사 기드온의 행적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당시에 이스라엘은 이방인 미디안의 침입으로 성읍들이 점령당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집과 농지를 빼앗기고 산속에 들어가 굴속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면서 하나님께 도와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그들은 평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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