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그렇게 물을 마시게 했던 겁니다.

하나님이 뽑은 기드온의 군사 300명은 하나님의 특공대입니다. 병력의 수가 적으면 자연히 몸을 사리거나 도망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사생결단으로 싸우게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싸울 각오를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용감하게 싸워 이겼을 때 그 영광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되고, 이스라엘 백성은 잃었던 신앙을 되찾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억지로 되지 않습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엡2:8) 베드로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라고 신앙 고백을 했을 때, 주님은 당신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베드로에게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늘 아버지께서 주신 은혜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16:17) 우리 역사에 몸을 담은 여러분 중에는 열성적인 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분도 계십니다. 이에 대해 내가 이러저러하기 때문에 이렇구나,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주님이 저 사람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셨는가를 살피는 겁니다.

기드온의 군사 300명은 기드온이 뽑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뽑아서 기드온에게 주신 겁니다. 그러므로 빈틈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300명으로 역사하신 겁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는 무모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같이하시기 때문에 300명의 군사로도 적을 능히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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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제나 이렇게 역사하십니다.

저는 오늘날까지 이 역사를 이끌어 오면서 이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제일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명령을 내리십니다. 그래서 숨을 돌려 여유 있게 일해 본 적이 없습니다. 만날 쪼들리는 겁니다. 이건 뭘 뜻하느냐?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으면 일이 안 되게끔 하나님이 여건을 조성하시는 겁니다. 그리하여 인간이 자기 힘이나 생각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께 매달려 도움을 청하여, 하나님이 살아 계신 증거를 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앞선 역사에 동참했던 사람들이 10만이나 5만이 와서 한꺼번에 왕창 일하게 되면 속이 시원할 겁니다. 그러나 우리 역사는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길이 이끌고 갑니다. 그리하여 안 될 일을 되게 하십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 역사를 이렇게 인도하시는가? 만일 여건이 있어서 알곡성전 건물들이 지어졌다면 조금도 신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역사는 오늘까지 그런 예가 없습니다. 될 수 없는 일이고, 계산이 서지 않는 일이고, 답이 나오지 않는 일인데, 언제나 성사됐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사람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겁니다.

저는 여러분의 사정을 일일이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또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는 모릅니다. 제가 쫓아다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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