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그의 신학이 기독교의 핵심을 정확히 드러내지 못한 것을 그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2천 년 동안 무수한 기독교 신자들이 영혼의 구원이 어떤 과정과 절차를 거쳐서 이루어지는지를 정확히 모르고, 믿으면 그냥 되는 줄로(요3:16) 막연히 혹은 안이하게 알고 신앙생활을 해 온 것은 한마디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님은 이런 폐단을 예견하시고 구원의 어려움을 누차 경고하셨는데도 말이다.(마7:13, 21, 23) 믿는다고 누구나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다.(계7:14)
이러한 와중에서 오늘날 이 땅에서 별로 배우지도 못한 사람의 입을 통하여 기독교의 진수가 밝혀진 것은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그것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라.”(요16:13)는 주님의 말씀 그대로이다. 그 상세한 내용은 이미 세상에 나온 열두 권의 설교집에 점점 깊이 있게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이 설교집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간행되겠지만, 한 목회자의 설교집이라기보다는 바울의 복음(롬16:25)과는 또 다른, 오늘의 새 복음으로 보아야 마땅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복음을 편의상 ‘이영수 신학’이라고 불러 ‘바울 신학’과 구분한다. 두 신학이 똑같이 주의 가르침과 계시로 말미암은 것이지만, 그 사명이 다른 만큼 내용도 판이하다. 그 특징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이러하다.
첫째, 바울 신학은 인간을 위한 기독교를 주장하고, 이영수 신학은 하나님을 위한 기독교를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