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8. 보혈의 은총

(1) 감추어진 만나

주께서 이 땅에 계실 때 하신 설교 중에는 훌륭한 말씀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버나움 회당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 조상이 주는 만나는 먹어도 죽었거니와, 내가 주는 만나는 먹으면 영생한다. 그 만나가 바로 내 살과 피니라. 내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영생이 있을 수 없다.”(요6:49-57) 이 말씀은 당시에 대단히 충격적인 말씀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제자들까지도 이 말씀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주님을 의심하게 되었던 겁니다.

후에 주님은 제자들을 따로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가버나움 회당에서 내가 한 말에 대해 너희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내가 잘 안다. 그러나 그것은 육이 아니고 영에 관한 말이다. 육은 무익하다.”(요6:63)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재차 주님은 설명하셨습니다.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셔야만 영생을 얻게 된다. 그렇게 되려면 내가 너희들을 떠나야 한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내 피를 너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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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에게 먹고 마시게 할 수 없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게 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고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 같이, 내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게 된다. 그리고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면 내가 너희 안에 거하겠고, 너희는 내 안에 거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16:7, 요6:55-58 참고)

우리가 다른 사람의 피를 받으려면 혈액형이 같아야 합니다. 혈액형이 같지 않으면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혈액 검사를 하고 수혈합니다. 그리하여 같은 혈액형의 피를 받아 부족한 피를 채워야 살 수 있습니다.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셔야 산다.”는 주님의 말씀은 결코 이상한 가르침이 아닙니다. 피가 모자라 수혈을 받은 사람은 금방 기운이 납니다. 또 혈관 주사를 맞으면 금세 어떤 물질이 핏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혈관을 통해 심장에 느낌이 오는 겁니다. 이것은 혈관 안에 물질이 들어와서 섞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피가 아닌 다른 물질이 자기 핏속에 들어왔다는 증거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 주시면서, “이 떡은 내 몸이고 이 포도주는 내 피니라.” 하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마26:26-28) 그건 하나의 상징입니다. 실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내 살과 내 피를 먹고 마시라.”는 말씀은 실질적인 겁니다. 그 먹고 마시는 피와 살과 관련하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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