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백성들에게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이렇고, 하나님의 뜻은 이렇다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어느 시대나 선지자들의 외침을 귀담아듣는 백성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따르는 감람나무 역사에서는 종래의 기독교와는 사실상 그 깊이에서 월등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강하게 일어납니다. 이것은 하나의 비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또 검토해 보아야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사람하고 관계가 없습니까? 밀접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실 때의 과정을 모르면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 승천하는 경위를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뿌리를 알지 못하면 열매가 맺히는 원리를 모르는 겁니다.

어떤 식물이든지 잘 재배하여 좋은 열매를 거두려면 뿌리부터 튼튼하고 훌륭한 품종을 길러야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독교의 원리를 제대로 알고 하나님의 역사를 올바로 이해하려면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신 이유부터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성경에는 말씀이 육신을 입고 오셨다고 했습니다.(요1:14) 그런데 만물이 그로 말미암았다고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요1:3) 이 땅에 오셔서 고통을 당하신 사람이 그 말씀의 존재로 계셨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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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님의 아들이고 보면, 친히 지으신 세계에 오셔서 친히 지으신 인간들에게 고난을 당하신 겁니다. 여기까지는 기독교 자체가 아마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하여 얘기해 보자 이겁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친히 지으신 세상에 오신 분이라면, 원래가 자기 소유가 아닌 다른 세계에 오신 겁니까? 주인으로 오신 겁니다. 그런데 이 땅에 오신 주님은 어느 성경 구절을 봐도 주인 행세를 하지 못합니다. 주님은 학대를 받아도 그렇게 학대를 받을 수가 없고, 멸시를 받아도 그렇게 멸시를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그런 존재로 이 땅에 오시게 됩니다. 그건 성경이 입증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라는 존재가 오실 때부터가 정상입니까? 정상이 아닙니다. 당신이 지으신 세계이므로 그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멸시와 천대를 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스도, 즉 구세주라는 존재는 사실상 이 땅에 오셨을 적에 우리가 느끼는 차원에서 본다면 형편없는 존재입니다. 기독교는 그러려니 하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의 위치가 유리합니까? 불리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아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는 세상이 태초부터 남의 세계라면 푸대접과 고난을 받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남의 세계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아들과 함께 지으신 세계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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