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가 있어야 할 게 아닙니까? 그래서 돼지 떼에게 들어간 겁니다. 이때 군대마귀는 기분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사람에게 들어가 있다가 돼지 떼에게 들어가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게다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다가 흩어져서 각각 들어가니까 핏대가 날 대로 난 겁니다. 그래서 돼지 떼에게 들어가 발광을 일으켜 호수로 들어가서 빠져 죽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돼지 떼가 물귀신이 되어 버린 겁니다. 마귀들이 이렇게 장난을 칩니다.
여러분은 주의 종을 통해서 마귀에 대해 자주 들으니까 어느 정도 실감이 나겠지만, 마귀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에 우리 제단에 나오던 어떤 학생이, TV에서 보니까 무당이 돼서 나왔습니다. 어느 날 그 학생의 머리 매무새가 눈에 거슬리기에 고치라고 했더니, 그게 마음에 걸렸던지 다음부터 제단에 안 나왔습니다. 아무튼 주의 종은 말도 함부로 못합니다. 그러더니 그만 무당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한테 와서 간혹 안찰을 받을 때에는 악령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가, 나오지 않으니까 무당 신이 들어가 버린 겁니다. 그만큼 마귀는 정확하게 틈을 탑니다. 내가 그 학생의 집안이 무당 신을 섬기는 줄 알았더라면 철저히 단속했을 텐데, 그걸 몰랐습니다.
산과 들에서 열매와 뿌리를 먹던 돼지가 갑자기 호수로 뛰어가 빠져 죽을 경우에 마귀가 장난하는 겁니다. 이때 돼지는 어쩔 수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