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3

영은 사도 요한처럼 이상 중에 천사의 안내를 받아서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주님은 바울이 할례를 폐지시키는 어려운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직접 그에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할례를 폐지시키는 것은 당시에 매우 획기적인 일이었으므로 적당히 다룰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은 사도 바울에게 소상히 설명하시고 나서, “입을 봉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왜냐? 당시에 바울의 위치는 매우 미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를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것을 주님은 잘 아시기 때문에 섣불리 발설하면 도리어 역효과가 나므로 입을 봉하라고 당부하셨던 겁니다.

그래서 바울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일을 했는데, 14년 후에야 “내가 한 사람을 아노니 그 사람이 셋째 하늘에 갔었다.”(고후12:2)고 돌려서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이 셋째 하늘이라는 말은 바울이 느낄 때 하늘을 세 번 거쳤다는 뜻입니다. 이걸 앞선 역사의 주인공도 몰랐기 때문에 “마음의 천국, 천년왕국, 영원한 하늘나라.”로 체계화하여 ‘삼층천’이라고 설명했지만, 그것은 잘못된 얘기입니다. 사도 바울은 실제로 궁창을 두 번 벗어나서 세 번째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그래서 삼층천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이 말을 하면서도 “내가 갔었다.”고 말하지 않은 것은 파문이 일어날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한 사람을 아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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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그가 삼층천에 갔었는데, 그 세계는 도저히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그는 자기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정도였다.” 이렇게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젖 먹는 자에게 단단한 음식을 주면, 그건 음식이 아니라 독약이 됩니다. 주의 종이 이 역사를 이끌어 갈 때 처음 나온 사람에게는 가벼운 얘기를 하고, 체계가 선 사람에게는 깊은 말씀을 구분지어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제2부속 건물이 끝나게 되면 주님으로부터 새로운 지시가 올 겁니다. 자고로 하나님의 역사 치고 주님의 지시가 아닌 것을 하여 성공한 예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것이 뭐냐? 하나님이 지시하지 않은 것을 하나님을 위한답시고 하는 겁니다. 이 경우에는 거의 다 망합니다.

오늘날 우리 역사는 감람나무다, 이긴자다 하기 때문에 사이비라는 욕을 먹습니다. 그걸 저는 잘 압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걸 원하십니다. 오늘의 하나님의 섭리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걸 멀리하면 부흥이 잘되고, 그걸 멀리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고수하면 부흥이 안 되는 것도 잘 압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올라가고 하나님께 버림을 받을 거냐,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어도 하나님에게 인정을 받을 거냐? 저는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역사는 고달픕니다. 왜냐? 무너진 앞선 역사를 재건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명함을 가지고 다시 일으키는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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