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이 비둘기같이 임했습니다. 그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성령이 없었습니까? 있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약 시대에도 선지자들에게 성령이 함께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주야를 있다가 내려왔을 때 사람들이 그의 얼굴빛을 보고 두려워하여 모세가 한동안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다고 했습니다.(출34:35) 이때 모세는 성령을 충만히 받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독특한 성령이 구약 시대에 선지자들을 통해서 계속 함께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분명히 성령이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서 능력을 행하셨던 겁니다. 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능력을 주어, 나가서 병도 고치고 귀신도 쫓아내게 하셨습니다.(막3:15)

그러니까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사랑하는 양떼들을 통하여 성령의 능력을 행하셨습니다. 이런 주님께서 “내가 사실은 너희와 헤어질 때가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죽는다, 그 소리입니다. “내가 죽게 되면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 너희를 만나러 간다. 내가 처음 전도할 때 갈릴리에서 시작하지 않았느냐? 내가 다시 살아나 그 갈릴리 앞바다로 갈 테니 그곳에 모여라.”(마26:32) 하고 지시하셨습니다. 주님은 “이 시대가 악하여 내가 하나님의 아들인지 아닌지를 시험하기 위해 기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보여줄 기적은 요나의 기적밖에 없다.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 만에 살아났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도 죽은 후 사흘 만에 다시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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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날 것이다. 이것이 내가 메시아임을 입증하는 것이다.”(마12:39-40)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주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갈릴리로 간 사람이 없었습니다. 가장 가까웠던 막달라 마리아까지도 향유를 들고 무덤으로 찾아갔습니다.(막16:1-2) 그렇다면 주님이 다시 사신다는 말을 믿었습니까? 믿지 않았던 겁니다.

주께서 “내가 죽는다.”고 말씀하니까 제자들은 근심이 태산 같았습니다. 이들은 주께서 로마의 지배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독립시킬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정권을 잡게 되면 한 자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입에서 “이제 내가 죽게 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이 떨어지니까 제자들은 크게 당황한 겁니다.

주께서 제자들에게 조용히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마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내 말을 믿어라. 내가 너희와 헤어져야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너희들을 떠나지 않으면 너희들에게 다른 보혜사 성령이 오지 않는다.”(요16:7)

지금까지 주님이 행하시고 제자들이 행하고 선지자들이 행한 성령이 아닌 다른 성령이 온다 그 말입니다. 만약에 십자가를 지신 다음에도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임했던 성령이 내린다면 “내가 십자가를 지고 너희들을 떠나야 다른 보혜사 성령이 오게 되므로 너희들에게 유익하다.”는 말씀이 맞습니까? 안 맞습니다. 2천 년 동안 기독교의 수많은 훌륭한 분들이 다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 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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