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 대대로 골수에 박혀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를 맞으면 백을 때립니다.
제가 미국 갔다 오다가 하와이에 들른 적이 있었습니다. 관광 코스에 속하는 하와이 민속촌에서는 세계 각국 사람들이 모여 여러 가지 오락을 하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어디서 왔습니까?” 하고 누가 묻자, “나는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하고 자랑스럽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누구에게 택함을 받았다는 겁니까? 하나님입니다. 그러니까 이들의 머릿속에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고정관념이 깊이 박혀 있습니다. 그들의 자부심과 협동 정신은 대단합니다.
LA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몇 십만 모여 사는데, 같은 동포끼리 고소 고발이 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같은 민족끼리 적개심이 강한 것은 우리 교포뿐이랍니다. 창피한 얘기입니다. 제가 LA에 사는 교포들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다른 나라 사람들은 서로 도와가면서 잘되게 하는데, 한민족은 서로 망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미국이 강대국이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여 미국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에 가도 영어를 쓰지 않습니다. “왜 우리가 영어를 쓰느냐? 영어보다 불어가 더 월등한데 너희들이 불어를 배워야지.” 이렇게 콧대를 세운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그들은 민족성이 강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냐? 주체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