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믿노라고 하는 우리에게도 하나님과 교류가 없고 연관이 맺어지지 않는다면 가치가 없는 겁니다. 문제는 하나님이 그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역사하고자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겁니다.

그러나 어떤 전략적인 변화가 있을지라도 그 변화가 하루아침에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적용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왜냐하면 종래의 관행과 선례가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새로운 차원으로 다르게 전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 점은 하나님도 잘 아십니다. 감람나무를 하나가 아닌 둘로 책정해 놓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한 시대에 한 사람으로 모든 작업을 마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겁니다. 그리하여 단시일에는 도저히 마칠 수 없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두 사람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미리 내다보신 겁니다.

즉흥적으로 한 시대의 역사를 이뤄 나가는 경우에는 그때그때 선지자들을 세우면 되겠지만 독특한 역사를, 다시 말하면 새 시대를 맞으려는 경우에는 양상이 달라집니다. ‘여호와의 아시는 한 날’(슥14:7)이 있다고 한 예언을 이루는 것은 결코 간단한 작업이 아닙니다.

세상에서도 전쟁을 할 때 전략이 노출되면 대단히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그 전략을 캐내고자 스파이들이 몰래 활동하게 됩니다. 운동 경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축구를 할 때에는 당연히 상대방의 기량과 전술을 알려고 하고, 권투 시합을 할 때에는 상대의 장단점을 알고 대처합니다. 이와 같이 지극히 작은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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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에서도 전략이 필요한 겁니다. 그 전략이 잘못되는 날에는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도 정탐꾼을 파견하여 원주민의 실태와 동향을 살펴보고 적절한 전략을 세웠던 것입니다.

신과 신의 싸움에서 전략은 더욱 중요한 요건이 됩니다. 그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나라와 나라가 전쟁을 할 때에도 전략이 대단한데,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께 감히 도전하는 마귀와 전쟁을 할 때에는 그 양상이 격렬한 겁니다. 인간이 신의 전쟁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예수를 믿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알고, 안심하고 은혜를 조금 받으면 장땡인 것처럼 착각하다가 죽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를 알게 되면 거기에는 어마어마한 내용이 들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성서는 태양계를 중심으로 우주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만, 오늘날 과학이 발달하여 창세기부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우주에는 은하계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우리 태양계가 속해 있는 은하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 은하계를 벗어나면 또 많은 은하계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은하계는 빛의 속도로 몇 백만 광년이 걸리는 거리에 산재해 있는 것을 망원경으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창세기는 너무나 빈약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빛을 낮이라 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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