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의 감람나무 가지들을 “지면에서 다 쓸어버리겠다.”고 말씀하셨던 겁니다. 첫째 감람나무가 패망하니까 둘째 감람나무가 있더라도 포기해 버려야겠다, 그 소리입니다. 그래서 그걸 만류하고, 노하심을 풀어 드리려고 오늘날 우리 역사가 이 시점까지 온 겁니다.

앞선 감람나무의 역사가 무너져 내리니까 사실상 이 시대에 빛이 꺼졌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한탄하신 겁니다. 육적으로 보면 박 아무개가 사라지는 것 같아도 영적으로는 그게 아닙니다. 감람나무는 기독교를 대표하는 존재입니다.(슥4:14) 우리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겼을 때 일본이 다스린다고 우리나라가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땅과 백성들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통치자가 일본입니다. 기독교가 붕괴된다고 해서 교회와 교인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와 교인은 그대로 있습니다. 예배를 다른 신이 받는 겁니다.(눅4:6 참조) 이게 문제입니다.

옛날 엘리야 시대에 바알의 선지자들에 대한 기사가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왕상18:40) 시돈 왕의 딸이며 이스라엘 아합 왕의 아내가 되어 우상을 섬긴 이세벨(왕상16:31)에게 동조하여, 당시 사람들은 바알의 하나님이라는 명목으로 제사를 지냈습니다. 바알은 가나안 땅의 주신(主神)입니다. 그런데 바알 신에게 드리는 제사 제도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 제도가 비슷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부르되 바알에게 영광이 돌아가는 제사를 드렸던 겁니다. 그들 딴에는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섬기는 겁니다.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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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백성들은 모릅니다.(왕상18:21) 오늘날 기독교가 이와 비슷합니다.

기독교의 십자가는 주님의 것이고, 성경과 찬송가도 주님을 위한 겁니다. 그런데 점령을 당하면 하루아침에 지배자가 바뀌어 버립니다. 그리하여 찬송과 기도가 하늘로 오르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바뀌어 촛대가 옮겨지기 때문에(마21:43) 그런 엄청난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그랬습니다. 갈증을 느끼신 주님이 물을 마시러 가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 한 그릇 주시죠.” 하니까 “어떻게 천한 여인에게 유대인께서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해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다가 새로운 제사 제도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요4:21-24) 그 여인이 “그건 메시아라는 존재가 나타났을 때의 얘기인데,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너와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바로 그니라.” 하니, 그녀가 메시아를 만났다 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떠든 것이 성경에 나옵니다.

주님이 나타나시기 전까지는 모세 율법에 따라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다가, 주님이 나타나 “모든 율법과 선지자들의 강령은 세례 요한 때로 끝났다.”(마22:40)고 종지부를 찍으셨습니다. “앞으로는 메시아를 통해 하나님과 교류가 시작되는 시대이다.” 하고 주님은 시대적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그것을 믿어 주겠습니까?

오늘날 보십시오. 앞선 역사를 이어서 두 번째 감람나무 시대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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