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

20. 싸우며 가는 이 길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한 민족을 택하여 그 민족을 상대로 역사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총이 범세계적으로 베풀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는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을 상대로 한 하나님의 움직임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허리에서 열왕들이 나리라.”(창35:11)고 말씀하신 그대로 왕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에서 태어났고, 선지자와 사사들이 그 혈통 속에서 나타나 파란 많은 생애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메시아가 이 땅에 오셔서 새 복음을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마리아를 거쳐 땅끝까지 전하라.”(행1:8)고 당부하신 말씀대로, 기독교는 중동 지역을 위시해서 전 세계에 퍼져 나갔습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한 민족을 상대하시면서 개별적으로 교류하셨을까요? 하나님이 그들을 통하여 하고자 하는 뜻이 있으셨던 겁니다. 그리고 그 뜻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과 직결되어 있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신과 신의 대결을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갈 처지가 못 되더라 이겁니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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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

우리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런데 믿는 것으로는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알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 적을 상대하실 때에는 문제가 심각한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이 우리를 알아주시는 것은, 자식이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가 자식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아버지가 어떤 다른 사람에게 괴로움을 겪을 때에는 자식이 아버지의 안타까움을 알게 되는 겁니다. 그때 아버지와 자식이 아무리 행복하게 살고 싶어도 그 가정을 파괴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면, 그 적을 아버지와 함께 힘을 합쳐서 격파하기 전에는 아버지와 아들에게 평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평화롭게 교류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교류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가로막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가로막는 세력을 제거하기 전에는 결코 하나님과 인간 사이는 평화로운 공존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세계 170여 개 국가 중에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남북이 대치하여 북한이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터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가 힘을 길러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어느 한쪽 세력이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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