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건을 갖춰야 합니다. 주님이 무덤 속에서 이것을 갖추시는 기간이 사흘입니다. 이제 주님은 물과 피가 싹 빠지고 껍데기만 남은 겁니다. 이런 분이 육으로 다시 사시려면 피도 제공해야 하고 물도 공급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주의 부활에 대해 육을 입은 그대로 다시 살아난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주의 부활은 나사로의 회생과는 다릅니다. 나사로는 죽었다가 다시 육으로 살아난 겁니다. 그러니까 나사로는 자기 피가 몸속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피와 물이 다 빠졌습니다. 그분이 다시 사시려면 그만한 피와 물이 들어가야 합니다. 무덤 속에서 누가 피를 공급해 줍니까? 주님은 지상에 계실 때 시장기도 느끼시고, 갈증도 느끼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분이 피도 물도 다 쏟아 뼈와 가죽만 남은 채 차디찬 돌무덤에 세마포로 싸여 누워 계셨습니다. 어떻게 다시 살아납니까?

마리아는 하나님의 아들을 낳아 주신 분이지만, 흙에서 취한 인간입니다. 그러니까 아담의 후손입니다. 아담,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었기 때문에 흙으로 돌아갔습니다.(창3:19) 그러므로 그 후손도 흙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흙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디로 돌아가야 합니까? 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흙은 이 세상을 뜻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생명체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하여 탄생되었습니

258 에덴의 메아리13권
Chapter 23

다. 그러므로 그 생명체는 이 세상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것은 하늘로 돌아가고, 육의 것은 흙으로 돌아갑니다.

원자탄에서 빛이 번쩍하는 순간에 사람의 생명체가 사라져 버립니다. 육이 사라진다 그 말입니다. 그런데 원자탄보다 몇 백만 배의 위력을 지닌 것이 하나님의 광채입니다. 주님의 육신은 그런 놀라운 광채로 말미암아 산화되어 버릴 수 있는 겁니다. 즉 하나님의 초능력으로 사라져 버린다 이겁니다. 그래서 주님을 싸맸던 세마포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형상이 없으면 주님이 다시 사셨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 수 없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에게 다시 사신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변모하여 제자들 앞에 나타나신 겁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가 육을 입은 그대로 사셨다면 하늘나라로 올라가시지 못합니다.

돌아가신 주님의 육적인 모습에 변화가 없었습니까?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여 새로운 생명체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주님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아무 데나 자유롭게 나타나시고 생선도 잡수실 수 있는 겁니다. 생선을 잡쉈다 해서 옛 모습 그대로 다시 사신 것으로 압니다. 그건 부활이 아닙니다.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사는 것은 나사로의 경우처럼 재생입니다. 그럼 주님의 살과 피는 이 세상에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살과 피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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